“내 자식 기업에 보내기 싫다”
“내 자식 기업에 보내기 싫다”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7.12.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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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발표
우리국민들은 기업의 경제적 역할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의 직업으로 관련된 일자리를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갤럽을 통해 전국 5대도시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호감’을 밝힌 응답자가 56.2%로 ‘비호감’이라는 응답자 43.8%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많았다.

기업에 호감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성장 기여’(54.3%)와 ‘일자리 창출 기여’(29.3%)를 주로 꼽았다.

비호감의 이유로는 ‘기업의 잘못된 경영행태’(30.7%)와 ‘중소기업 영역침범’(27.2%), ‘지나친 이윤 추구’(25.2%) 등을 지적했다.

기업의 각 분야 활동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포함)’는 응답과 ‘이전보다 못하고 있다(매우 못하고 있다 포함)’는 응답의 분포를 보면 사회공헌 활동은 38.7% 대 20.5%, 윤리경영 및 경영투명성 향상은 28.1% 대 25.3%, 노사관계 안정은 36.4% 대 25.3%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앞섰다.

이 같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이 자녀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직장의 형태는 4명 중 3명 이상이 공무원, 교사 등 정부공공분야(41.2%)였다. 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도 34.3%나 응답해,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직장 형태와 전문직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창업은 12%, 대기업은 7.9%, 중소기업은 4.4% 등으로 기업과 관련된 일자리를 선호하는 국민은 소수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우리나라가 다른 경쟁국에 비해 기업을 경영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보고 있으며, 많은 규제 (44.4%), 높은 인건비 (29.5%), 노조의 심한 경영 간섭 (7.8&) 등을 그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로는 ‘일자리 창출’이란 응답(44.3%)이 높게 나타나, 국민들은 기업의 경제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전경련은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기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규제 등 부정적 요인들을 해결하거나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하주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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