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갤럽을 통해 전국 5대도시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호감’을 밝힌 응답자가 56.2%로 ‘비호감’이라는 응답자 43.8%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많았다.
기업에 호감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성장 기여’(54.3%)와 ‘일자리 창출 기여’(29.3%)를 주로 꼽았다.
비호감의 이유로는 ‘기업의 잘못된 경영행태’(30.7%)와 ‘중소기업 영역침범’(27.2%), ‘지나친 이윤 추구’(25.2%) 등을 지적했다.
기업의 각 분야 활동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포함)’는 응답과 ‘이전보다 못하고 있다(매우 못하고 있다 포함)’는 응답의 분포를 보면 사회공헌 활동은 38.7% 대 20.5%, 윤리경영 및 경영투명성 향상은 28.1% 대 25.3%, 노사관계 안정은 36.4% 대 25.3%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앞섰다.
이 같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이 자녀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직장의 형태는 4명 중 3명 이상이 공무원, 교사 등 정부공공분야(41.2%)였다. 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도 34.3%나 응답해,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직장 형태와 전문직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창업은 12%, 대기업은 7.9%, 중소기업은 4.4% 등으로 기업과 관련된 일자리를 선호하는 국민은 소수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우리나라가 다른 경쟁국에 비해 기업을 경영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보고 있으며, 많은 규제 (44.4%), 높은 인건비 (29.5%), 노조의 심한 경영 간섭 (7.8&) 등을 그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로는 ‘일자리 창출’이란 응답(44.3%)이 높게 나타나, 국민들은 기업의 경제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전경련은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기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규제 등 부정적 요인들을 해결하거나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하주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