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적극 동참을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적극 동참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4.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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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태풍·호우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 국가재난관리기구가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대비하는 종합훈련으로,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범국가적 통합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재난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이 훈련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430개 기관·단체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감형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 동구에서도 오는 5월 8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실시된다. 특히 5월 10일에는 꽃바위문화관에서 다중이용시설 자체 대피훈련이 마련되고, 5월 11일에는 울산 참사랑의 집에서 합동 소방훈련이 실시되며,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2곳에서 소방점검이 실시된다.

또 5월 15일에는 불시 화재대피 훈련이, 5월 16일에는 민방위훈련과 연계한 전 국민 지진대피 훈련이 실시되며, 5월 17일에는 동구장애인복지관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훈련이 실시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실제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훈련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 제천 및 밀양에서 일어난 화재참사는 재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재난에 대처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에게 다시금 일깨워준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 이전에도 화재를 비롯해 건물 붕괴 등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사고가 되풀이되어도 대응능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다. 일각에서는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모든 관리체계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욕심 때문에 불법으로 구조물을 변경하고 이로 인해 내부의 소화 시스템을 작동할 수 없는 등 구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재난사고 예방이라고 배워 왔다. 재난 예방은 어느 한 사람만이 잘 지킨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 국민 모두가 평소에도 재난 예방에 적극 동참하고 각종 재난 발생 시의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얼마 전 2월에는 동구 화정동 청학정 일원에서 무허가로 지은 개 축사에서 일어난 불이 산불로까지 번진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이 소실되고 수십 년간 조성되어 온 산림이 한순간에 불에 타 버리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다. 몇 년 전, ‘불다람쥐’라고 불리던 동구의 산불 방화자가 구속된 이후에 일어난 화재 가운데서는 꽤 큰 화재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이번에 실시하는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은 국민적 관심과 자율적인 참여가 정말 중요하다. 이번 훈련 중 주민 참여가 특히 중요한 분야는 동구청사 화재 대피 훈련(5월 15일), 지진 대피 훈련(5월 16일)과 동구장애인복지관 내 화재로 인한 산불 확산을 가상한 진화 훈련(5월 17일) 등이다.

여러 가지 일상생활에 바쁘겠지만 주민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한다면 개인적으로나 훈련을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에도 참여형 훈련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당신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실시하는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5. 8~ 5. 18)’에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리는 바이다.

양경석 울산 동구청 안전관리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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