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울산 남구청장 공천 재논의
민주당 최고위, 울산 남구청장 공천 재논의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4.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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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위, 전략공천 철회요구
최민식 선관위원장 자진사퇴
공천 파동 갈등 봉합 ‘관심’
▲ 더불어민주당 김지운·박성진·서종대·이재우 남구청장 예비후보 4명이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전략공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천 파동에 대한 봉합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더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남구청장에 대한 전략공천 철회와 최민식 선거관리위원장의 해임을 시당 최고의결기구인 상무위원회에서 통과시켰고, 이에 부담을 느낀 최민식 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26일 민주당 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지난 25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제26차 상무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해 최근 공천 파동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상무위원회는 울산시당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이날 회의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전체 24명의 위원 중 22명이 참석했다. 상무위 위원은 시당위원장, 사무처장, 정책실장, 지역위원장, 상설위원회 장, 광역의원과 기초의회 의장단 등으로 실질적으로 시당을 이끌어가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상무위원회는 이날 공천 과정에 엄중 중립을 지켜야 할 최민식 지방선거기획단장 및 선거관리위원장이 중립은 커녕 오히려 적극 개입함으로써 현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성토했다.

이에 상무위는 지방선거기획단을 해체하는 형태로 최 위원장의 역할을 없애고, 중앙당에 선거관리위원장 해임을 요청했다. 또 성인수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는 공정하지 못하고 잘못 처신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고, 일정 부문 사과를 받기도 했다.

특히 상무위는 이날 회의에서 남구청장 전략공천 추진과 관련, 전체 의결로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해 줄 것도 중앙당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 위원장의 당원권을 정지시키기 위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으며, 남구청장 전략공천 대상자로 알려진 S씨에게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구청장 전략공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성 시당위원장과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했다는게 참석한 한 상무위원의 전언이다.

이날 상무위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중앙당에 보고됐으며, 중앙당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남구청장 공천 문제를 재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남구청장 전략공천을 철회할지, 또 6명의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천심사를 재개해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할지 등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지역정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남구청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농성중인 예비후보 4명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성인수 시당위원장과 최민식 선거관리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남구청장 사태의 본질은 절차의 공정함도 결과의 정의로움도 없다는 것이며, 이 모든 일에는 성 위원장과 최 위원장, 또 이들이 숨겨 절대 보호하고자 하는 인물이 그 중심에 있다”며 “전략공천 대상자에 대한 정보와 접수신청 서류 작성을 누가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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