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관리 매뉴얼·휴식시간 보장 중요”
“스트레스 관리 매뉴얼·휴식시간 보장 중요”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4.23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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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김우영 원장의 감정노동자 질환과 예방·치료법

-가벼운 운동·여가활동 등 도움
-물건 들 땐 무릎 굽혀 반쯤 앉아

-몸에 바짝 붙이고 들어 올려야
-족저근막염 족욕·마사지로 완화

감정노동이란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직무를 행해야 하는 감정적 노동을 말하며 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을 ‘감정노동자’라고 부른다.

주민과 택배업체 갈등 사이에서 난처한 택배기사, 하루 종일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전화상담원과 마트 계산원들은 때로는 화를 삼키며 병을 키우고 때로는 과도한 업무로 병을 얻는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우영 원장의 도움말로 감정노동자들이 자주 겪는 질환과 예방법,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수화기 넘어 오는 스트레스에 전화상담원 ‘화병’ 비상

전화상담원은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다. 하루에도 수백 통에 달하는 문의전화를 받는데 악성민원전화로 고통을 받는 전화상담원이 많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쌓아두다 보면 어느새 가슴 한편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화병’ 증상이다. 화병은 ‘울화병(鬱火病)’의 준말이다. 화병은 ‘화(火)’의 기운을 가진 분노가 쌓여서 생긴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화병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면서 발생한다. 화병의 증상에는 불안, 초조, 가슴 두근거림, 우울, 불면 등이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입 마름, 피로, 흉통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질환에서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평소에 제대로 스트레스 관리를 해줘야 한다.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여가 활동이 화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택배기사, 감정노동에 장시간 근로…일상이 된 근골격계 질환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업인 택배기사도 감정노동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택배기사는 과도한 업무에도 시달린다. 택배기사는 근로 시간도 길어 부상의 위험이 크다. 일반적으로 택배기사는 하루 평균 300개 내외의 물량을 취급한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량으로 택배기사의 몸은 성할 날이 없다.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때 부상을 피하고 싶다면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만 구부려 물건을 들면 급성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발병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순간적으로 척추에 강한 힘이 실리면 디스크의 외벽인 섬유륜이 손상을 입고, 균열된 섬유륜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혀 반쯤 앉은 상태에서 물건을 몸 쪽으로 끌어당겨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몸에 바짝 붙인 다음 들어 올려야 한다.



◇온 종일 서서 일하는 마트 계산원 ‘족저근막염’에 노출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일하는 마트 계산원의 발은 늘 지쳐있다. 일하는 내내 발바닥이 체중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증상으로는 발뒤꿈치 내측의 통증과 발 안쪽의 통증이 있다. 특징적인 점은 아침에 처음 몇 걸음을 걸을 때 수면 중에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어도 통증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과 족욕, 마사지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마트 계산원의 경우 휴식시간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우선 팔 길이만큼 벽에서 떨어져 서서 한 쪽 발을 반대쪽 다리에서 50cm 정도 뒤로 옮긴 후 손바닥으로 벽을 짚은 후 발을 바닥에 붙인 채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이되 뒤쪽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이 자세로 10초간 유지했다 풀어주는 동작을 몇 번 반복한다. 다리를 바꿔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우영 원장은 “감정노동자의 경우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는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장에서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업무 매뉴얼을 마련하고 적절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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