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림막 설치로 석면으로부터 아이들 지켜달라”
울산 “가림막 설치로 석면으로부터 아이들 지켜달라”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8.04.19 2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복산동 주택재개발 B-05구역 인근 학부모들 철거중단 촉구
▲ 중구 석면피해학부모대책위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 복산초등학교 인근 재개발구역의 석면 철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윤일지 수습기자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울산시 중구 복산동 일원의 B-05구역에서 빈 집을 철거하며 석면이 주재료인 슬레이트 지붕 등이 함께 해체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 석면피해학부모대책위원회 회원 10여명이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 철거현장 옆 초등학생들이 1급발암물질인 석면가루를 마시며 운동장에서 놀고 있다”며 석면 철거중단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중구 복산동에서 제대로 된 가림막도 없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석면이 철거되고 있다”며 “철거된 지붕에는 석면가루가 그대로 남아있고, 현장 주변에는 폐슬레이트가 널브러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석면 철거현장 바로 옆에 복산초등학교가 있고 반경 500m 안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있다”며 “아이들은 석면이 뭔지도 모른 채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효돼도 온 나라가 난리인데 우리 아이들이 석면까지 마셔야 한단 말이냐”며 “확실한 안전장치와 전면 가림막이 처질 때까지 석면 철거를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지금까지 부실한 석면 철거작업에 대해 지자체가 전면 조사에 나서고 주변 아이들과 주민 피해가 없는지 건강검진을 하라”고 촉구했다.

강귀일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