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구조조정 반발 파업수순
현대重 노조, 구조조정 반발 파업수순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8.04.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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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27일 파업 찬반투표 박근태 지부장 현장소통 나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24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4일간 고용안정 쟁취와 강제 희망퇴직 반대, 2018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1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노사는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교섭에서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회사는 희망퇴직자를 위해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 치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 3일 희망퇴직에 반발해 삭발을 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박근태 노조위원장(지부장)은 19일 농성을 중단했다.

박근태 지부장은 농성 중단 직후 울산대학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 지부장은 “그동안 단식농성으로서 구조조정 저지의 투쟁 구심을 세웠고, 지역의 많은 노동, 시민, 사회단체들이 우리 노동자들에게 함께 버틸 힘을 줬으며 노동부와 정치권도 이 문제에 함께 나서고 있다”며 “이제 진행되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성사시켜 구조조정 저지의 무기를 확보하고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조합원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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