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우 예비후보 기자회견“고무줄 잣대, 군수 공천 무효”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구청장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혔으며, 일부 탈락자들은 공관위의 심사방법에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자 5명은 19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을 거부하며, 예비후보자 모두 경선에 참여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예비후보자 5명은 이재우, 서종대, 박성진, 김지운, 김승호 후보다. 김진규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6·13지방선거 울산지역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에 대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남구청장 후보는 공천을 보류했다.
이들 예비후보자는 “지난 18일 민주당 울산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1차 남구청장 경선 후보자를 발표하기로 돼 있었다”며 “그런데 5개 구군 가운데 남구청장 경선 후보자만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 시당은 오늘 이 시간까지 어떤 공식 해명도 없이 발표하지 않고 있고 급기야 언론보도에서 전략공천으로 외부인사 P씨와 S씨가 거론되면서 경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며 “공관위가 경선으로 후보를 뽑겠다고 발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피켓시위를 하며 항의했다.
서종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공식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일방적인 전략공천 발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추후 공관위의 전략공천 발표가 있더라도 이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지금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해명도 없다”며 “울산시당과 공관위가 경선발표를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후보자 모두 경선에 참여시킬 것을 촉구하며 울산시당에서 1인 릴레이 단식을 벌일 계획이다.
김진규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모든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유념하는 철학이 ‘사람이 먼저다’”라며 “그런데 남구청장 전략공천은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나중으로 돌리는 문제이며, 기회나 과정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하게 만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울산의 민심과 여론, 권리당원의 반대를 촉발하는 전략공천은 이번 지방선거의 독약이며,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적전 분열과 내홍을 일으키는 직효약”이라며 “울산의 민심과 권리당원들의 입장을 다시 살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대상자에서 탈락한 윤장우 울주군수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있어 공관위의 결정사항은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다.
윤 예비후보는 “울주군수 후보자 공천은 유력인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고무줄 잣대 같은 공천기준으로 인해 공정성이 상실됐고, 특정예비후보를 경선후보자로 배려하려는 정황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