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 10분 불끄기, 시민 모두 다같이
지구의날 10분 불끄기, 시민 모두 다같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4.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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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은 제48회 지구의 날이다. 울산시는 이 날에 즈음해 기념행사와 소등행사를 갖기로 했다. 우선 기념행사는 22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금요일인 20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쪽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고 지구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로 열리고, 그린리더 울산시협의회, 태화강생태해설사회 등 시민·환경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지구의 날 공통주제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약속’.

20일의 기념행사는 지구사랑 퍼포먼스, 홍보부스 관람, 생태계교란식물 퇴치 및 환경정화활동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중구 태화강 둔치공원에서 오산광장에 이르는 왕복 2㎞ 구간에서 생태교란 외래식물(환삼덩굴을 등)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줍는 행사에 일반시민들도 같이 참여한다면 행사의 의의가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 지그의 날 행사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10분간 불끄기(消燈)’ 퍼포먼스일 것이다. 이 행사는 지구의 날, 전기 소비가 비교적 많은 시간대인 22일 오후 8시부터 8시 10분까지 10분간 진행된다. “겨우 10분” 하고 코웃음 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다. ‘10분간 소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만 해도 엄청난 심리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구상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되새기게 되고 에너지 절약, 저탄소·친환경 생활 실천의 의미를 음미하는 것만 해도 여간 큰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뜻에서 1970년 4월 22일 민간주도로 시작한 세계기념일이다. 그러나 의미만 알고 실천을 빼먹는다면 이 날은 있으나마나할 것이다. 10분간만이라도 ‘깜깜이 체험’에 118만 시민 모두가 동시에 참여한다면 부수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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