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춤보존회, 이탈리아 로마 동양문화축제 참가
울산학춤보존회, 이탈리아 로마 동양문화축제 참가
  • 김보은 기자
  • 승인 2018.04.17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유일 참가… 21일~내달 1일까지 7차례 공연
울산학춤보존회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탈리아의 ‘2018 로마 동양문화축제(Festival dell Oriente Roma 2018)’에 참가한다.

울산학춤보존회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2018 로마 동양문화축제’에 참가해 ‘한국 천년의 몸짓, 그 오묘한 세계’를 주제로 7차례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연에는 김영미 울산학춤보존회 회장을 포함한 10여명이 참가한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임수정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들이 참가하는 동양문화축제는 매년 이탈리아 각 도시를 순회하며 ‘오리엔탈’을 주제로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인도, 중국, 일본, 몽골, 대만 등이 이탈리아 8개 도시에서 3~6일간 각 나라의 전통문화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사)재독한국문화협회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협회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에 한국 전통예술을 소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재독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다. 울산학춤보존회는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진행하는 2018 전통예술해외진출지원사업에 선정돼 1천200만원의 항공료를 지원 받았다.

타이틀인 ‘한국 천년의 몸짓, 그 오묘한 세계’에서 천년의 몸짓은 학춤을 비유하는 말이다. 공연에서는 울산학춤을 비롯해 아리랑부채춤, 강강수월래, 태평무, 진도북춤,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

울산학춤은 신라시대 울산의 지명인 학성에서 발생한 ‘계변천신’ 설화를 바탕으로 생성된 울산의 민속학춤이다. 학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해 날아오르는태, 위엄태, 먹이먹는태 등 학의 동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김영미 회장은“이탈리아 로마에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문화는 민족과 언어를 뛰어넘는 힘을 갖고 있다”며 “단순한 공연 소개를 넘어 울산의 전통춤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공연을 앞둔 각오를 말했다. 울산학춤보존회는 1998년 발족해 울산학춤을 보존하고 발전, 전수하는 데 목적을 둔 단체로 매년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메세나공연 등을 통해 울산학춤을 국내에 알리고 있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