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실업률과 건설현장 일자리 지원
고공행진 실업률과 건설현장 일자리 지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4.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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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 자료만 보아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지난 3월의 울산지역 실업자 수(2만7천명)는 1999년 8월 IMF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2만8천명)이고, 제조업 취업자 수는 23개월 연속 감소세라니 여간 큰일이 아니다. 그런 판에 일부 대기업에서는 또 한 번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어 구여권 정치인들마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어두운 그림자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도 이어져 ‘산업도시 울산’, ‘부자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여지없이 짓밟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경제활동인구는 60만3천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4천명이 줄었고(-0.6%)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2천명으로 같은 기강 중 1천명(+0.3%)이 늘었다. 전문가는 이를 ‘계속되는 경기 불황 탓’으로 돌린다. “지역 경기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이 같은 고용시장 한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한다. 암울한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도 밝은 빛이 새나오는 곳이 있다. 지역의 건설현장으로, 울산시가 일자리 지원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이달 안에 착공하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전담상담사 7명을 배치시켜 놓고 ‘일자리 중매’ 사업으로 쉴 틈이 없다. 그 대상에는 조선업희망센터를 통한 조선업 퇴직자는 물론 S-OIL(주)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공사 현장의 일꾼도 들어간다. 울산시의 그런 노력 중에는 ‘기술습득 지원’ 즉 현장적응 훈련도 포함된다.

울산시의 일자리 지원 사업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로 이어질 것이다. 실업자와 유출인구의 증가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과 울산시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방해 행위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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