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보며…
벚꽃을 보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4.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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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오면 전국은 벚꽃축제로 들썩인다.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은 그야말로 봄의 향연 그 자체다. 덕분에 어느 날부터인가 벚꽃축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벚꽃놀이를 즐기며 봄을 만끽하곤 한다.

그러나 벚꽃놀이를 즐기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할 때가 있다.

지금 핀 벚꽃은 일제 문화의 잔재가 아닐까? 혹은 벚꽃은 일본의 상징이며 일본의 국화라는 생각들이다. 오죽하면 일본어인 사쿠라라고 말해도 벚꽃인지 알아들을 정도니 말이다.

하나 이것은 잘못된 문화와 인식에 따른 오해다. 일본에는 법으로 제정된 국화가 없다. 그리고 일본 황실의 상징은 국화꽃이다. 일본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인 벚꽃이 상징적으로 쓰일 때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벚꽃의 원산지는 일본일까?

벚나무의 종류는 200여 종이며 벚꽃축제의 주인공이자 흔히 보는 벚나무의 품종은 왕벚나무이며 2001년 4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왕벚나무의 DNA를 분석한 결과 원산지가 대한민국이며 제주도라는 것을 밝혀냈다.

벚나무와 일본을 연관 짓는 것은 단지 문화적인 문제일 뿐이다.

봄이 왔고 벚꽃은 활짝 피었다.

아름다운 벚꽃을 보며 봄의 향연을 만끽하자.

중구 반구동 손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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