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쓰레기 수매’… 자치구의 이색사업들
‘바다쓰레기 수매’… 자치구의 이색사업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4.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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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자치구·군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 중에는 기발한 사업들이 의외로 많다. 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동구의 ‘인양쓰레기 수매’, 북구의 ‘전 구민 자전거 상해보험 가입’ 같은 사업들이 좋은 본보기다.

동구의 인양쓰레기 수매 사업은 조업 중 그물이나 어구에 걸려 인양되는 폐어구나 폐로프 같은 해양쓰레기를 수매하는 사업이다. 동구는 ‘해양생태계 보호’에 공감한 울산수협과 올해도 위탁계약을 맺고 9천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해양쓰레기 수매에 나선다. 동구는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해양쓰레기 177.7톤을 수매한 바 있다.

북구의 ‘전 구민 자전거 상해보험 가입 사업’은 외국인등록자를 비롯한 북구 주민 20만3천234명 전원을 자전거상해보험에 가입시키는 사업으로, 권유·설득 작업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자전거 타기’ 붐을 일으키고 자전거 사고로 다친 주민에게 실질혜택을 주기 위해 북구가 마련한 사업이다. 북구 주민이 자전거 사고로 숨지면 3천500만원, 후유장해가 생기면 3천500만원 이내의 금전보상을 받을 수 있다니 흥미롭기까지 하다. 북구 구립도서관들이 책이 아닌 ‘사람책’을 대출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4월 중에 ‘대출자’가 모아지면 구립도서관에 등록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책’ 19명이 5∼11월 사이 관내 6개 도서관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람책 노릇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이색사업들은 계속 권장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비록 다른 지자체에서 모방했다 하더라도 지역 실정에 맞으면 자체사업으로 채택하면 될 일이다. 단체장들은 직원들이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많이 쏟아낼 수 있도록 포상 제도라도 강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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