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올해 궁거랑 벚꽃 한마당이 열린 무거천 일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연출했다. 무거천에는 별빛터널을 5구간으로 조성했고 터널 아래에는 포토존을 마련해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이뤘다. 또 벚꽃나무에는 조명을 설치해 늦은 밤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벚꽃벤치와 그림자 포토존은 하루 종일 줄이 꾸준히 이어질 정도로 인기였다.
0…행사장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 궁거랑 아트존, 궁거랑 마켓 등을 운영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만족시켰다. 북구 매곡동의 김현지(19)씨와 육나영(19)씨는 “SNS를 보고 왔다. 벚꽃구경하고 부대행사장을 찾았는데 재밌다. 궁거랑음악회까지 보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였다. 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의 김정난(27)씨는 “젤캔들, 석고방향제 등을 가져왔는데 특히 액션크래프트라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니 방법을 가르치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0…행사장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찾아온 시민들이 많았다. 궁거랑 아트존에서 판매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반려동물 관련업체 엔아미슈의 이상아(26)씨는 “200개의 벚꽃핀을 직접 만들어서 갖고 왔는데 빨리 소진됐다. 축제에는 반려동물 의상이 없어서 되도록 참여하려고 하는데 올해 반응이 좋아 행복하다”고 밝혔다.
0…궁거랑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홍진영의 무대였다.
홍진영씨는 “도심에 이렇게 벚꽃이 많이 핀 곳은 처음 와 본다”며 흥겹게 공연을 풀어갔다. 자신의 다양한 히트곡을 불러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북구 명촌동의 윤서정(27)씨는 “아름다운 벚꽃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까지 들어 즐거운 봄나들이가 됐다”며 “내년에도 꼭 행사장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0…행사 이틀째인 1일에는 청소년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태권도, 노래, 댄스 등이 펼쳐져 시선을 잡았다. 일요일을 맞아 벚꽃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 무거천은 하루 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글=김보은·사진=장태준 기자·윤일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