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동 사회보장協의 ‘취약계층 세탁지원’
효문동 사회보장協의 ‘취약계층 세탁지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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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에는 언제나 감동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북구 효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7일부터 다시 시작한 맞춤형 세탁지원 사업도 그런 감동사업 중의 하나다. ‘빨래 팡팡, 행복 펑펑~’이란 재미난 수식어가 붙은 효문동 세탁지원 사업의 대상은 홀몸노인(독거노인), 장애인, 거동불편자와 같은 취약계층 20가구다.

효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분들한테서 거둬들인 세탁물을 전문세탁업체에 맡겨 세탁한 다음 다시 해당 가정으로 배달해드리는 봉사활동을 겨울철과 여름철,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에 한 차례씩 해서 1년에 세 차례씩이나 되풀이한다.

이런 방법으로 20가구에 대한 지원을 한다면 총 60회에 걸쳐 세탁 지원을 하는 셈이다. 더 감동적인 것은, 봉사활동이 그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협의체는 이밖에도 어려운 분들이 제철과일을 맛보게도 해드리고, 생활환경도 살피는 ‘정서지원’ 역할도 묵묵히 해내고 있다.

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세탁지원 체험에서 우러난 느낌을 이렇게 전한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은 세탁기가 있어도 잘 사용하지 않고 부피가 큰 이불 같은 것은 세탁할 엄두를 못 내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협의체의 윤주원 위원장은 또 이렇게 다짐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정감 넘치는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일에 앞으로도 계속 협의체가 앞장서겠다”고 말이다.

물론 협의체의 세탁지원 사업은 북구청의 ‘행복울타리 공모사업’의 하나로 뽑혀 예산지원도 받아가며 11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비록 예산지원이 따르는 사업이지만, 그렇다 해도 ‘이웃과 함께하는 정감 넘치는 마을 분위기’란 말에서도 금세 느낌이 오듯 사업의 내용이 참 따뜻하게 여겨진다.

이런 유형의 사회복지 사업을 기한을 못 박지 않은 항구적 사업으로 맥을 잇게 한다면 어떤 파급효과를 지역사회에 미칠 것인지? 온갖 아름다운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본보기 사업으로 자리를 매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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