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에 춘설… 雪雪 기는 울산
춘분에 춘설… 雪雪 기는 울산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3.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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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15㎝ 눈… 대부분 비
울주군 3곳 휴교·5곳 도로통제
교통마비에 출근 비상 긴급제설
▲ 21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산간에 강설로 인해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윤일지 수습기자
21일 울산 지역에 많은 눈과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학교가 휴업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20일 오후부터 울산지역에 눈과 비가 내렸다.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에는 이날 오전 기준 15㎝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상북면 8㎝, 삼동면 7㎝, 두동·두서·삼남면 6㎝ 등 일부 지역에 눈이 쌓였다. 강수량은 오후 5시 기준 39.7㎜를 기록했다.

이날 폭설로 인해 일부 학교의 경우 휴업을 실시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폭설이 내리자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 두광중과 두동초, 소호분교는 휴교했으며, 명산초는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일부 산간지역에서는 교통을 통제하기도 했다.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울주군 운문재, 삽재삼거리, 석남터널, 배내골삼거리, 북구 매곡산단 입구 등 5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교통통제와 제설작업 등으로 교통이 혼잡을 빚자 시민들의 출근길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구 성안동에 거주하는 강모(35·여)씨는 “눈 때문에 차가 꽉 막혀 움직이질 않았다”며 “추운 날씨에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결국 회사에 지각을 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남구와 동구를 제외한 각 구·군은 눈이 쌓인 지역에 대해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눈이 그치는 22일 오전까지 대비에 나선다.

중구는 보유한 제설차량 7대를 모두 동원해 눈이 쌓인 성안동 일대를 돌며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북구는 매곡동 마우나고개 일대에 다목적 차량(5t) 2대를 동원해 눈을 치웠다.

울주군은 덤프와 트랙터 등 제설장비 45대와 117명의 인원을 투입해 염화칼슘 80톤을 살포하는 등 제설에 나섰다.

기상대 관계자는 “22일 오전까지 10~30㎜의 비나 1~5㎝의 눈이 내리겠다”며 “눈과 비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안전 운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울산 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도, 낮 최고기온은 4도를 기록했으며, 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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