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무한도전’팀에게 박수를
떠나는 ‘무한도전’팀에게 박수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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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MBC 간판 예능으로 활약해온 ‘무한도전’의 존폐를 놓고 MBC의 입장표명이 있었다. 요지는 오는 31일자로 ‘무한도전’ 이번 시즌은 종영한다는 것이다.

MBC는 “변화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이달말 이번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또 남겨둔 셈이다.

2006년 5월 첫방송된 ‘무한도전’은 오랜 기간 토요일 저녁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유재석·박명수·하하 등 원년 멤버들을 주축으로 김태호 PD가 다양한 포맷의 프로젝트를 실험해온 덕분에 새로운 버라이어티 예능의 지평을 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비록 전성기를 견인했던 멤버들이 바뀌고 예전만큼의 인기를 구가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런 움직임은 ‘종영을 막아달라’, ‘6인 멤버 하차 반대’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글쎄… 이게 시청자들이 원한다고 지속될 수 있는 문제인가 싶다. 진작부터 김태호 PD가 방송사에 소재 고갈 등을 이유로 시즌제를 요청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 무려 13년간 ‘국민예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수반돼야 했던 제작진과 출연진의 고군분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아쉬움과 상실감이야 말로 다 할 수 있겠냐만은 때론 친구 같고 때론 가족 같았던 ‘무한도전’의 퇴장을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는 것도 프로그램을 아꼈던 애청자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남구 신정동 김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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