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취미처럼 일상화 돼야”
“기부문화, 취미처럼 일상화 돼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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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62일간 ‘사랑의 온도탑’ … 모금액 21억원 목표
▲ 최일학 회장.
“나눔은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입니다”

지난달 17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6대회장에 취임한 최일학 회장은 1일부터 62일간 열리는 ‘사랑의 온도탑’ 행사를 알리기 위해 발품을 파느라 여념이 없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얼굴가득 미소를 띤 그는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 속에서 회장이란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됐지만 오히려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모두가 함께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나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산될 것이라는 ‘역발상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1일부터 시작되는 ‘사랑의 온도탑’ 행사는 일종의 집중모금기간으로 전국 시·도 16개 지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전국적 캠페인이다.

올해 울산지역에서는 공업탑과 울산역 광장 각각 두 곳에 온도탑이 설치된다.

눈금은 목표금액의 1%를 달성할 때 마다 1도씩 올라가며, 시민들은 온도탑의 온도를 통해 매일 집계되는 ‘이웃사랑’의 현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최 회장은 “울산공동모금회가 생긴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지만, 모금액은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때문에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기록한 역대최고 모금액(19억900만원)을 웃도는 21억으로 잡아 따듯한 나눔의 열기로 울산을 달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금액은 지역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곳에 바르게 쓰이게 된다. 특히 중앙의 배분 지침에 따라 교수, 노동·시민·복지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배분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배분평가지원단의 중간평가와 최종평가 등 철저한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격려’이자 손을 내밀어주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하는 최 회장은 앞으로 2년간의 임기 동안 아쉬움 없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기부를 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희열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한쪽에서만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받는 것이라는 인식전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기부 문화’가 일종의 취미처럼 각자의 형편에 맞게 일상화·보편화 돼 더욱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모금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울산나눔회 초대회장과 국제라이온스355-I(울산·양산)지구 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강기계공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1사1교 자매결연 맺기에 참여해 학교 발전기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는 ‘한사랑나눔캠페인’ 등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편 나눔 활동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남구 신정3동 울산상공회의소 3층에 위치한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자체 홈페이지(http://ulsan.chest.or.kr/)을 통해 ▲일시기부 ▲포인트기부 ▲사랑의 계좌번호 ▲자원봉사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본사를 비롯한 각 언론사 및 방송사를 통한 기부도 가능하다.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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