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경기활성화 위해 조기 수혈 나서
울산시, 경기활성화 위해 조기 수혈 나서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8.03.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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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시장 올해 첫 추경예산안 1천681억 발표
일자리 창출·창업, 복지사각지대 지원 중점
“집행과정 효율성 극대화 위해 조속히 집행”
▲ 13일 김기현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 제1회 추경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지난해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경기가 더욱 침체된 가운데 실직자 구제 및 경기활성화를 위해 울산시가 조기 수혈에 나섰다.

울산시는 13일 이 같은 목적을 골자로 한 올해 첫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발표했다.

김기현 시장이 직접 발표한 올해 첫 추경에 따르면 시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사각지대 지원 등을 위해 총 1천681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안은 좀 더 구체적으로 조선업 위기 이후 지역경제 회복세에 속도를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시민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상반기 중 조기 편성으로 지역경제 회복세에 적시성 있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추경예산안 규모와 재원을 보면 총 세출 규모는 1천681억원(일반회계 1천605억원·특별회계 76억원)으로 올해 당초예산 대비 4.9% 증가한 3조5천950억원 규모다.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사업에 총 예산의 78.4%인 1천320억원을 편성함으로써 사실상 원포인트 추경예산안을 수립했다.

추경재원은 채무부담 없이 모두 보통교부세 증액분으로 마련된다. 최근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행정안전부와 중앙부처에 수없이 방문하고 설득한 결과, 올해 보통교부세를 전년의 1천568억원에서 2배가량 증액된 3천37억원을 확보했다. 이외 지난해 교부세 정산분 108억원, 국고보조금 등도 236억원이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사업에 중점을 뒀다. 일자리 창출·창업 지원에 187억원(11.2%)을 편성, 올해 당초예산(929억원) 대비 20.1% 증액 배정했다.

이로 인한 직접 고용창출 1천143명, 직·간접 고용창출 4천739명의 효과가 예상된다. 직접 고용창출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희망 일자리사업 61억원(710명), 산하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 1억원(39명),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3억원(72명) 등을 반영했다.

구직포기자, 퇴직자, 장기 미취업자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한 정책사업도 도입한다.

2030 U-Dream 사업 5억원(80명), 울산이전 공공기관 맞춤형 지역인재 지원사업 2억원(300명), 3D창작터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2억원(100명) 등이다. 아울러 예산 편성과정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직·간접적 고용창출이 전망된다.

더욱이 국가예산 SOC 규모 감소로 인한 건설업 경기침체 및 일자리 축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SOC 사업도 상반기 중 시행키로 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사업에 55억원(3.2%), 4차 산업혁명·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에 97억원(5.8%), 농·어업·축산업 지원에 99억원(5.9%)을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지원 확대를 위해 225억원(13.5%)을 편성했다.

대표적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 소외지역에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30세대 2억원)를 보급하고 저소득층에 지원되던 주택보급사업(437세대 37억원)을 신혼부부, 청년층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중증·중복장애인 활동지원을 위해 콜택시를 7대 증차(4억원), 인근지역까지 운행한다. 수화통역센터도 증설해 동구와 울주군 등 원거리 지역의 이용 불편을 해소한다.

저출산·보육지원을 위해 다자녀가정(둘째아 이상) 보육료 차액지원(3억원), 미세먼지 취약계층 공기청정기 설치(17억원),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3억원) 등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앤다.

김기현 시장은 “추경안 편성을 통해 울산에서 2천6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총 4천739명의 일자리 창출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산 집행과정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조속히 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13일 시의회에 제출해 제195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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