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찾아서]41 (주)엔피엔
[중소기업을찾아서]41 (주)엔피엔
  • 김규신 기자
  • 승인 2008.11.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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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여건 신기술 개발 벤처 성공 신화
에너지 절약형 제어기기 분야 세계 일류 지향

지난해 ‘디지털토크렌치’ 국산화 수익 모델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로 모두가 어려운 이 때, 자신들의 전문기술로 경제 한파에 당당히 맞서는 회사가 있다.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내 창업보육센터 6층에 위치한 (주)엔피엔(대표 한진영)은 ‘에너지 절약형 정밀제어기기를 선도하는 세계일류기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지난 2005년 11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전동기 및 에너지 고효율 전력변환장치를 제어하는 전력전자기기 부문, 정밀계측제어기기 부문, 산업용제어네트워크 부문 과 엔지니어링 솔루션 사업부문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R&D(연구 개발) 중심의 회사이다.

(주)엔피엔은 지난 2006년 3월 벤처기업인증 획득과 함께 삼성전자의 협력 업체로 등록됐고 같은해 11월에는 ISO9001 :2000·KS A 9000:2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CE마크 인증도 획득, 앞으로 전개될 수출 확대에 앞서 회사의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CE마크는 유럽의 통합규격인증을 의미하는 강제규격이다.

이와 함께 우수연구개발에 대한 시상식에서 2006년 12월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상을, 지난해 6월에는 울산광역시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에 기업부설 연구소도 설립했으며 올해 3월에는 벤처기업 재인증을 받는데도 성공했다.

▲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6층에 위치한 (주)엔피엔의 연구소 전경.

한진영 대표는 “창사 이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거둔 이 같은 성과는 전직원들의 아낌없는 노력 덕분”이라며 “8명의 소수인원이지만 너나할 것 없이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연구에 매달린 결과로 이들은 연간 30여개의 연구 개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주요 인력 현황

이 회사의 주요 인력을 살펴보면 한 대표는 울산 출신의 제어계측 공학석사로 (주)에이딕 개발팀 과장과 경동네트웍 개발팀 과장을 거치며 현대자동차 지능형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유선 각방 난방 시스템과 각종 범용 제어기 등을 개발한 경력을 갖고 있다.

신기문 부사장은 전기공학 관련 공학사 출신으로 INCOSYSTEM 창업 및 대표를 역임했고 객실관리시스템 개발 및 판매, 설치와 자동전원복구누전차단기 개발 등의 경력이 있다.

연구소 정의현 소장과 김진관, 김민준 연구원은 제어계측과 전자계산 관련 공학사 출신으로 각각 네트워크 기반 전동기 구동시스템의 제어기 설계에 관한 연구, MP3 USB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 비침습성 빈혈·혈당 측정기 및 각종 센서 응용 제어기 개발 등의 주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관리 분야에서 안성찬 부장은 전기과 출신으로서 자동차 설비, 전기계장 PLC 장비설계 경력 및 각종 네트워크 구축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주)엔피엔 사업분야

(주)엔피엔은 사업분야 별로 ▲전력전자기기 사업부문에서 매트릭스 컨버터(AC/AC 컨버터), SMPS(AC/DC 또는 DC/DC 컨버터), 각종 모터 드라이버 및 제어기를 ▲정밀계측기기 사업부문에서 디지털토크렌치, 볼트·너트 체결 품질 보증 시스템, 고압차단기 특성 시험 분석장치, 각종 센서 계측 장치를 담당하고 있다. ▲산업용네트웍 사업부문에서는 범용 무선 통신장치(ZIGBEE), 변전소 자동화용 네트워크 장치, 차량용 네트워크 장치(CAN), 변전소 자동 제어기기를 ▲엔지니어링 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발전기 등 각종 엔진 제어기, 자동화 기기 인터페이스 모듈, 대학교 실험 장비 제작, 단기성 프로젝트 제품 개발을 담당해 무한 경쟁시대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우위 확보를 지향하고 있다.

◇주요 납품 성과

지난 2006년 1월 오버헤드 크레인 제작 납품을 시작으로 산업용 필드버스 시험장비 납품, 고압차단기 특성 시험기 개발, 하드디스크 블레이드 시험 장비 납품, 솔라셀 충전 및 부하 제어기 개발, TCP/IP 게이트웨이 개발,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제품의 개발 납품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디지털토크렌치를 출시해 국내 총판 및 대리점을 구축했으며 4월에는 CO2용접기 모션제어기 개발 납품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8월에는 자동차 업체를 주 고객으로 한 테이블리프트(AMOS)를 출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디지털토크렌치’ 국산 브랜드화 성공

이 회사의 주요사업부문은 전력전자기기, 정밀계측기기, 용접기 솔루션, 일반제어기기 등으로 나눠지며 주요 제품부문으로는 에너지 고효율전력변환기 및 각종 전동기 제어기, 디지털토크렌치, 테이블리프트, 태양전지 전원공급장치, 자동 용접 로봇 제어기(모션 제어기), 범용 유·무선 네트워크 장치 등이 있으며 특히 지난해 3월 중소기업청과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인 ‘디지털토크렌치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디지털토크렌치는 볼트, 너트의 정밀체결 장비로써 (주)엔피엔의 토크 체결 품질 관리 시스템 도입에 이은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국내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기 분야를 선점해 온 수입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에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 장비인 테이블리프트(AMOS)를 개발, 작업자들이 맞춤형 높낮이 자동조절 기능을 이용해 각종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주)엔씨엔은 타 업체의 제품 개발 용역을 맡아 매년 30여개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제품의 생산 및 납품도 병행하고 있다.

한진영 대표는 “OEM 의뢰가 들어오면 경북 구미에 있는 협력업체를 통해 조립 양산, 납품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한진영 대표이사

“2015년 세계 15위권 성장할 것”

“끊임 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창조적인 사고로 시대 변화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한진영 대표이사.
한진영 대표이사(사진)는 (주)엔피엔을 오는 2015년까지 에너지 절약형 정밀제어기기를 선도하는 세계일류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지난 2005년 회사 설립 당시 오는 2015년까지 ‘비전 2015 매출액 5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투자유치는 물론 기술 개발 및 제품 시장 진입, 사업 인프라 구축(조직·인력·기술연구소·ISO·인증 등)을 바탕으로 1차 목표였던 ‘진입’기를 무난하게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주)엔피엔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를 ‘도약기’로 삼고 해외 시장 진출 및 지사 설립, 유망 중소기업 지정, 신규제품(Line Setting)개발 및 안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후 2015년이 되면 해당 산업 분야 국내 업계 1위 달성은 물론 해외 업계에서도 TOP 15위권에 들어서게 되는 안정기에 진입한다”며 “안정기에 들어서면 공개적으로 주주를 모집하고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IPO(기업공개) 및 코스닥 상장을 실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해 한 대표는 “(주)엔피엔은 R&D를 바탕으로 한 기술 중심 회사로서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만큼 사업 성과가 나오고 있어 아직까지 치명적인 타격은 없었다”며 “하지만 거래하는 업체들이 워낙 힘들어 해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려, 도전, 창조를 바탕으로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도전하는 (주)엔피엔.

2015년 에너지 절약형 정밀제어기기의 글로벌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주)엔피엔 사무실의 불빛은 밤늦도록 꺼질 줄 모른다.

/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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