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일꾼’, ‘올바른 일꾼’을 찾아내자
‘참 일꾼’, ‘올바른 일꾼’을 찾아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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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13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1999년 6월 14일 이전에 생일을 맞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은 선거권이 있다. 본 투표에 앞서 사전 투표가 진행되며, 이번 선거의 사전 투표일은 6월 8일 금요일과 6월 9일 토요일, 이틀 동안이다. 또한 이번 선거와 동시에 2018년 재보궐선거도 실시된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2017년 12월 13일 이전까지 국회에서 의원 정수가 확정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가 획정되어야 했으나, 국회가 지난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늦게 통과시켰다.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광역의원 정수는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늘었으며, 자치구 및 시·의회의원의 총 정수는 2천898명에서 2천927명으로 129명 늘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의원은 3명이 늘어난 16명,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의원은 2명이 늘어난 43명을 의원정수로 하는 특별법이 각각 통과됐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에 시장·군수와 도·시·군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6·13 지방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것이다. 선거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며 예비후보들의 본선 진출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후보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벌써부터 민생현장 투어 등을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를 비롯해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유권자들은 이들이 어떤 인물인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울산에는 현재 자리가 비어있는 교육감 선거에 7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스스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울주군수 자리도 이번 선거에서는 신장열 현 군수가 3선 연임제한 규정으로 출마하지 않아 후보자들이 수십명 난립하고 있다.

보수텃밭인 울산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도전으로 이번 선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은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지나치게 과열되면 흑색선전과 상호비방 등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잘못된 정보로 지역의 일꾼을 제대로 가려낼 수 없다.

최근 미투 운동(#Me Too)이 번지면서 연예계에 이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무비서의 폭로로 두 번째 지사직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하다 끝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이를 보면서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량이 되겠다고 나서는 인사들은 제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 치의 부끄럼도 없이 지난날을 올바르게 살아왔는지, 유권자를 피해 과거의 행적을 감추고 있는 것은 없는지, 자신의 내면에 동물적이고 악마적인 광기는 없었는지부터 살펴보기를 권한다. 그것이 유권자를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거짓과 현혹에 휘둘려 진정한 일꾼을 가려내지 못하고 멍청한 지도자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극에 달한 음란문화의 번창과 무분별한 사치 풍조의 만연으로 정신과 의식이 타락한 일꾼을 잘못 선택한 유권자들로 인해 행정의 공백, 예산낭비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지역의 ‘참 일꾼’, ‘올바른 일꾼’을 찾아야 한다.

이주복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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