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누구나 일으킬 수 있다”
“산업혁명! 누구나 일으킬 수 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0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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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인공지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까이 다가왔다. 기업에서는 업무효율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기업은 성장이 어렵고 결국 쇠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4차 산업의 변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 아니다. 초기의 시작 기간과 비용은 예전과 동일하나 변화하기 시작하여 결과를 돌출시켜 성과를 만들고 또 새로운 성장을 주도하기까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세미나를 3년 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주된 내용은 센서,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와 융합하여 4차 산업이 실현된다는 것과 독일의 예처럼 앞으로 미래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한 만큼 현재 독일에서 일어나는 ‘Industry 4.0’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용은 신선했다. 기존 산업에 변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도 이해가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센서와 소프트웨어 같은 제품을 융합하여 혁신을 만드는 것은 일부에서도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 기계와 생산 제품이 소통하여 완제품에 이르는 과정은 새로운 산업으로의 진화가 분명했다. 또한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개선된다는 것은 혁신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손을 들고 질문했다, “4차 산업혁명은 과거 1차 산업을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발전했으며, 이는 산업의 연결고리 즉 2차 산업이 3차 산업에 영향을 주는 체계적인 방식으로 보인다. 그러면 앞의 1, 2, 3차 산업의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4차 산업으로 바로 적용이 가능한가?” 왜냐하면 당시 고민 중 하나가 서비스 엔지니어링 분야를 표준화하기 위해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분야의 설계 부분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온다. 그만큼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으므로 표준화하기가 정말 어렵고 표준화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기에 우선 기초정보의 취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류코드로 적용하여 데이터를 축척하고 단순 모델에서 멀티 모델로 확장한 후 다시 분류하는 방식을 고민했고 이를 시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므로 앞선 4차 산업이 표준화 작업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강사는 “앞선 산업의 습득 없이 바로 4차 산업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간략히 대답했다. 다시 “앞선 산업의 표준화 및 프로세스 적립 없이 정말로 4차 산업으로 바로 투자해도 되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강사는 “그러한 과정은 소프트웨어가 해결할 것”이라고 답변한 뒤 곧바로 다른 사람의 질문으로 넘어갔다. 지금도 묻고 싶다. “정말 2, 3차 산업의 표준화와 프로세스 구축 없이 4차 산업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그 이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세미나를 다양하게 들어보았으나 원하는 답은 아직 듣지 못했다.

독일에서 일어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요인은 제조업이 강한 독일이 인구 노령화 및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단가를 맞추기 힘든 데 있었고, 이에 따라 독일은 자동화를 구축하고 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제조업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제조업은 소수의 기업만이 표준 매뉴얼에 따른 품질관리와 업무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은 반자동화 프로세스이고 아직도 수동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곳도 많다. 일부는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기초를 다지지 않고 어찌 기둥을 세울 것이며 지붕을 멋지게 덮을 것인가. 하나하나 꼼꼼히 실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산업혁명! 누구나 할 수 있다.

김대환 에이스엔지니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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