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산책]2018년 세계금융시장의 전망과 국내금융투자의 동향
[금융가 산책]2018년 세계금융시장의 전망과 국내금융투자의 동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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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년도 벌써 3월 초순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개월여 동안에 일어난 주식시장의 조정 국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단일팀 출전, 최근의 미국 트럼프 발(發) ‘관세 쓰나미’ 등의 영향으로 미루어 올 한해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10년간 세계경제의 투자환경을 돌이켜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금융시장의 투자환경은 양호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것은 2008년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된 금융 완화 정책으로 잉여자금이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2018년은 이러한 풍부한 현금과 완만한 경기 확대 정책기조가 유지되어 양호한 투자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돌아보면,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2월까지는 ‘원유가격·중국경기·미국경기’ 악화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져서 일시적으로 자산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안팎으로 안정되고, 중국경기가 경기 속도 조절로 악화 국면을 피해가고 있으며, 미국경기는 지속적인 경기확대 정책으로 큰 폭의 시장혼란은 피해 갈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또한 글로벌 금리정책으로 2017년부터 미국은 3차례, 캐나다는 2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영국도 금리인상 기조로 전환하여 금리인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그 반대로 금리인하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주요국가의 금리를 경제규모를 기준으로 가중평균치를 내면 세계 전체적으로는 아직 금리가 인하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은행은 2018년 ‘연 4회의 금리인상으로 약 4천억 달러의 자산을 축소시킨다’는 출구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4~2006년에 걸쳐 2년 이상 8차례나 금리인상을 계속한 탓에 심각한 경기후퇴를 가져온 경험을 교훈삼아 2018년에는 금리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이끌어 시장혼란을 줄이려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2018년에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게 될 주요한 글로벌 이슈로 크게 8가지를 꼽는다. ①미국 :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유지 여부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실현 여부 ②유럽 : 영국 브렉시트(BREXIT) 교섭의 난항 및 이탈리아 총선 결과 ③신흥국 :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 속도 ④중국 : 금융시장 혼란을 극복할 금융부분의 건전화 진행 여부 ⑤인도 : 2019년 봄 총선거를 앞둔 시점의 경제개혁 지속추진 가능 여부 ⑥중동 :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원유 생산에 미치는 영향 ⑦브라질 : 10월 대선을 앞둔 정치혼란의 지속 및 재정건전성과 경제개혁의 지속 여부 ⑧우리나라 : 미국과의 관세 리스크 및 북한 핵문제 등이 그것이다.

연초에 글로벌 증시는 세계경제의 낙관적 전망, 달러 약세의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커지고 차익실현 심리가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금융투자 트렌드는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 최근의 국내 금융투자 트렌드는 금리인상 혜택을 보는 금융주의 주식·펀드, 글로벌 조정장에서도 수익률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베트남 펀드, 달러 약세장에서 달러를 저가에 매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가입이 늘고 있는 개인외화예금 등으로 옮겨 가고 있다.

손광호 KB국민은행 울산혁신도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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