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다 개발이 우선?
문화재보다 개발이 우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3.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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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경주 토함산 불국사가 주위의 고층아파트 단지 건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경관이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경주시는 2015년 불국사 숙박촌 앞인 진현동 주차장 터 1만5천여평에 14층 고층아파트 10개동(730가구) 건립을 승인(지난해 8월 완공)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 단지 앞 3천900여평 터에 14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337가구)과 오피스텔 1동을 짓는 2차 사업을 잇따라 승인해 문화재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앞서 2010년 자연녹지지역이던 1·2차 단지 건립 터를 특별한 이유 없이 미관지구 지정을 하지 않고 고층건물 신축이 가능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배경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경주고도보존회는 지난 1월 성명을 내어 “경주시는 탈법적 토지 용도변경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계에서는 유네스코가 조망 경관 보존을 세계유산 등재 유지의 중요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어 막개발이 거듭되면 불국사의 세계유산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난개발로 세계유산 지정이 취소된다면 다른 국가들이 보기에 얼마나 미개해 보일 것인가. 경제논리를 문화재보다 우선한다면 미래의 후손들 보기에 부끄럽기 그지없을 것이다. 동구 서부동 박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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