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한국당 아성에 울산 與·진보 강력 도전
지방선거 D-100 한국당 아성에 울산 與·진보 강력 도전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3.04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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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여세몰아 정권교체 총력
한국당 보수민심 끌어안기에 안간힘

울산의 6·13 지방선거는 현직 단체장의 수성과 도전자들의 공성으로 요약된다.

울산시장은 물론 울주군을 제외한 4곳의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모두 재선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는 민선 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부터 지금의 자유한국당 전신인 민주자유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보수 정당이 20여년 권력을 독점했다.

그러나 지난해 5·9 대선으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여세를 몰아 울산의 지방권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는 반드시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로 한국당에 대응키로 했으며, 노동자의 정치세력을 앞세운 민중당과 진보정당들의 위세도 만만찮다.

거센 도전을 받는 한국당은 울산의 보수 민심을 다시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지금은 민주당 지지율에 크게 못 미치지만 선거가 임박하면 결국 승리하리라 보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울산시장과 5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는 60명 정도의 후보가 출마 채비를 갖춰 평균 10대 1의 과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신장열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울주군에는 15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경선부터 피 말리는 각축전을 예고했다.



◇ 시장

울산시장 선거는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아성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강하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3명이 경선 후보로 나서며 세몰이를 하고, 한국당은 일찌감치 단일 후보를 정해 세이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새 텃밭을 차린 민중당이 후보를 내 지지율 회복에 나선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현재 민주당 3명, 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민중당 1명, 노동당 1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변호사,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 심규명 변호사 등이 경선에 참여한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단일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현 김기현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영희 시당공동위원장이 나서고, 지난해 울산을 중심으로 창당한 민중당은 김창현 시당위원장을 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무소속의 이철수 울산사회교육연구소장과 김기봉 한국석유공사 전 노조위원장 등 2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1차 관문인 경선을 통과해야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 변호사는 인지도가 높지만, 무소속 등으로 한때 외유를 하는 바람에 당내 지지도가 임 위원장이나 심 변호사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이기도 한 송 변호사가 한국당 등 다른 정당 출신의 인사들을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대거 영입하자 정치적 득실을 놓고 당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들과 경선해야 하는 기존 민주당 인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송 변호사는 그동안 울산시장과 국회의원 선거 등에 모두 8차례 출마해 낙선했다. 이번이 9번째 도전이다.

심 변호사는 최근 정치적 문제로 잠시 칩거했다가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나와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범민주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김 시장은 판사와 변호사,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선 6기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시장 재선 도전에서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을 개인 능력과 인지도로 극복해야 하는 힘든 선거가 예상된다.

전국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노동계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진보 정당 쪽에서 민중당 김 위원장과 노동당 이 대표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들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민중당 김 위원장이 “민주당이 촛불 항쟁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단일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통합 이후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이 시당공동위원장은 시장 후보로서 정당과 개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노조위원장과 이 소장은 민주노총 해체, 태화강 수로 개통 등 색다른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한다.



◇ 북구 국회의원

울산 북구에서는 지방선거일에 국회의원 재선거도 치러진다.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초반부터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도가 끝까지 다자구도로 될지, 아님 진영간 ‘헤쳐모여’로 판도가 급변할지 관심이 높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정의당,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미 4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상헌 북구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민중당 권오길 북구지역위원장, 정의당 조승수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강석구 전 북구청장 등이 출전에 나섰다.

한국당의 윤두환 전 국회의원은 출마를 선언했으며, 같은 당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신진규 전 한국노총 울산본부의장도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또 정갑득 전 현대차노조위원장도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



◇ 교육감

울산시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7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장, 교육국장, 교원노조 위원장 출신, 현직 대학교수 등이 서로 보수와 진보, 중도로 나뉘어 대결 구도를 형성한다.

먼저 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김석기 전 교육감은 1대와 4대 2차례 교육감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금품제공 등의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모두 중도 낙마했다.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지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영 전 울산시교육위원장은 앞선 2014년 교육감 선거에 낙선한 뒤 두 번째 출마했고, 박흥수 전 울산교육청 교육국장은 지난해 고교 교장으로 36년 교직 생활에서 퇴직한 뒤 처음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 인물로는 현직 대학교수인 구광렬 울산대 교수가 ‘색깔을 배제한 순수 교육을 지향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고, 장평규 전 울산교원노조 위원장은 ‘진보·보수 어느 쪽도 아닌 혁신 교육을 하겠다’며 정년 7년을 남기고 교사직에서 명예퇴직한 뒤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전교조 초대 울산지부장 등을 지낸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위원, 정찬모 전 울산시교육위원장이 나와 함께 경쟁한다. 이들은 이번에 각각 2번째, 3번째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 중구청장

중구청장 선거의 초점은 박성민 구청장의 3선 도전, 보수 야권의 텃밭 수성, 민주당과 진보 야권의 단일화 및 진보진영의 거센 공세 등에 맞춰진다.

민주당에서는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과 박향로 울산대선공약실천단 집행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새누리당 소속이던 박 전 의장은 지난해 일부 지지세력들과 함께 탈당해 민주당으로 입당,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에서는 현직 박 구청장에 김영길 중구의원, 박영철 울산시의원이 경선에 가세했다.

지난해 대선을 계기로 보수 중심의 정치 지형도에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보수텃밭 수호’를 내건 이들 후보의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당장 선거준비에 돌입하는 대신 구정 운영에 매진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모양새다.

정의당에서는 김성재 중구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노동당에서는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만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향희 시당 부위원장이 단체장 선거에 도전한다. 민중당에서는 시의원을 거쳐 현재 중구의원으로 있는 천병태 의원이 출마 채비를 갖췄다.



◇ 남구청장

한국당은 현 서동욱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변식룡·임현철 시의원이 공천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서 구청장의 현직 프리미엄 못지않게 두 시의원도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하며 조직 다지기에 주력한 터여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기초단체장에는 당협위원장의 책임 공천을 주문한 상태여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채익 박맹우 의원의 복심이 공천 향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새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승호 전 울산대 교수, 김지운 울산시당 대변인, 김진규 변호사, 박성진 남구의원, 서종대 전 남구체육회 사무국장 등이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도전장을 냈다. 박 의원을 제외한 4명은 모두 정치 신인이다.

민중당에서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 서 구청장과 맞붙어 석패한 김진석 시당 남구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에 출마하면 남구청장 선거에만 다섯번째 도전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고원도 남구을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 동구청장

조선업 노동자들이 많은 동구는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도 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다.

구청장 선거 재선에 나서는 한국당 권명호 현 구청장이 민주당과 진보정당 후보들의 도전에 맞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동구는 최근 몇 년간 조선업 불황으로 구조조정, 상권 침체, 인구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각 후보의 해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는 김원배 동구의원, 정천석 전 동구청장, 황보상준 울산 택시연합노조위원장 등이 출마 기자회견을 했고, 장만복 동구의회 의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송인국 전 울산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권 구청장의 경쟁자로 나선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손삼호 동구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정의당에서는 박대용 동구지역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중당에서는 이재현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 북구청장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옛 통합진보당과 진보 성향 무소속 후보가 세 번, 한국당 후보가 두 번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당 박천동 현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과 진보정당에서 현재까지 7명이 대항마로 나설 태세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수 울산시당 국민소통위원장, 이동권 전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 조강훈 달리는 바람개비 전국연대 공동대표가 각각 출마회견을 했고, 강혁진 전 북구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류재건 전 북구의회 의장이 박 구청장과 경선할 전망이다.

정의당에서는 김진영 울산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민중당에서는 강진희 북구의회 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에서는 현재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출마예상자가 없는 상태다.



◇ 울주군수

울산 5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인다.

이름이 거론된 15명의 후보 중 4명을 제외하고 11명이 출마 선언 기자회견까지 끝냈다.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6명이다. 이선호 울산시당 국립병원유치위원장과 최유경 울산시의원 등이 당직이나 시의원 프리미엄을 앞세우는 가운데 김성득 울산대 명예교수와 김용주 변호사, 오세곤 전 울주군 국장, 윤장우 전 양산시 국장 등이 당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에서도 7명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6명이 일찌감치 출마회견을 했다.

윤시철 시의장을 포함해 한동영, 허령 등 시의원 3명에 조충제 울주군 의원까지 현역 시·군의원 4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천명수·김헌득 전 시의원, 이순걸 전 울주군의장도 출마를 밝히거나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른다.

이들이 모두 출마한다면 전·현직 시·군의원 7명이 경쟁하는 치열한 경선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전상환 전 육군 중령이 출마 채비를 하고, 민중당에는 김민식 울주군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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