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공업단지협-환경부, 울산 대기환경 개선 ‘맞손’
석화공업단지협-환경부, 울산 대기환경 개선 ‘맞손’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2.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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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석유화학업체 자발적 참여
벤젠 대기오염물질 저감 협약
민관 소통·협력으로 현안 해결
▲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원사 16개사는 21일 협의회 회의장에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벤젠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했다. 김은경(오른쪽 네 번째) 환경부 장관과 참여 기업체 등이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가 환경부와 함께 울산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원사 16개사는 21일 협의회 회의장(울주군 청량면 울산용암폐수처리장 내)에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벤젠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참석 아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울산지역 16개 석유화학업체 간에 이뤄진 것이다.

참여 16개사는 △SKC㈜ 울산공장 △SK에너지㈜ △SK종합화학㈜ △한화종합화학㈜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롯데케미칼㈜ 울산2공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 △㈜이수화학 울산공장 △㈜카프로 △㈜코엔텍 △태광산업㈜ 석유화학1공장 △㈜태영인더스트리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효성 용연2공장 △울산아로마틱스㈜ △한국석유공업㈜다.

환경부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지도·단속 위주의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부와 산업계의 소통·협력 등 민관 협치를 통해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울산지역의 벤젠 농도를 현재수준(4.25㎍/㎥, 2017년) 이하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배출사업장, 울산시 간의 상호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자발적인 법적 기준 준수는 물론 창의적인 저감 노력이 요구된다는 인식에서 협약을 하게 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자발적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업의 자발적인 벤젠 배출저감 방안 이행 △행정기관의 벤젠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기술 적극지원 △협약 당사자 간 소통체계 구축·운영 등이다.

협약을 통해 참여기업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노력에서 한발 나아가 기존 환경정책의 수동적 관리 대상에서 능동적 참여 주체로 전환해 미래가치에 기반한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석유화학업종 공장이 밀집한 울산 남구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천동 유해대기물질 측정소에서 측정한 평균 벤젠 대기농도 8.06㎍/㎥로, 대기환경 기준(5㎍/㎥ 이하)을 크게 초과했다.

이후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민관 협치에 중점을 두고 벤젠 배출업체에 시설 개선을 유도하는 등 저감 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벤젠 연간 평균농도는 전년도 9.15㎍/㎥ 대비 53%나 줄어든 4.25㎍/㎥로 2011년 이후 6년 만에 대기환경 기준을 달성했다. 이에 환경부와 업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 수준 이하로 벤젠 농도를 관리하기로 했다.

협약에 앞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벤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계 스스로 총 104억원을 투자해 방지시설 개선, 측정 장비 구입, 누출감지시스템 구축 등을 이행한 16개사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해 김은경 장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산업계 종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민관 협치 사례 확산 현장 토론회’도 열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울산 여천동 벤젠 환경기준 초과 대응조치’를 발표하고, 이어서 국립환경과학원이 ‘과학적 진단을 활용한 배출원 추적기법’에 대해, 롯데케미칼㈜가 ‘사업장 벤젠배출 저감 우수사례’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

이어 벤젠 농도가 높은 석유화학 업종이 소재한 울산시, 충남, 전남 등의 지자체 환경국장들이 대기환경 전문가 및 산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울산지역 우수사례 확산, 적용을 통한 지역 환경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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