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 원인 ‘용접 불티’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 원인 ‘용접 불티’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8.02.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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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미작동 확인… 책임자 처벌 예정
소방점검결과 ‘적합’ 오늘 재개점
▲ 울산 남부소방서와 소방전문가들이 21일 최근 화재가 발생한 뉴코아아울렛 재개점을 앞두고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뉴코아아울렛 화재는 용접으로 인해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발생했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불이 났을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 결과를 전달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감식 결과 화재는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인근에 쌓인 건축자재로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점에는 초기 발화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한 소화기 3~4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과수는 화재 초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는 화재 이전부터 잠겨 있었다고 확인했다.

결국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작업했던 근로자, 해당 공사업체와 쇼핑시설 측 관계자 등을 불러 1차 조사를 끝냈다.

경찰은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관계자들을 가려내 업무상실화 혐의 등으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56분께 울산시 남구 뉴코아아울렛 10층 볼링장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7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220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울산 남부소방서와 소방전문가들이 21일 뉴코아아울렛 재개점을 앞두고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단은 이날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 지상 8층까지 소방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자들은 화재발생을 감지하는 시설을 점검했고, 소방시설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22일부터 지하 7층부터 지상 8층까지 영업 가능한 상태다.

뉴코아아울렛 울산점 박정호 지점장은 “이번 화재로 인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번 재개점을 고객 안전과 지역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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