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끝낸 심규명 변호사 정치활동 재개
칩거 끝낸 심규명 변호사 정치활동 재개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2.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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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세력 단일화하자”… 울산시장 후보 경선 완주도 약속
▲ 21일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변호사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거취를 발표하고 있다.
정치행보 중단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변호사가 일주일 여만에 ‘범민주 후보 단일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겠다던 심 변호사가 울산시장 후보 경선 완주 의사를 피력하며 정치행보를 재개함에 따라 지역정가는 심 변호사의 행보가 6·13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심 변호사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세력을 하나로 모아 울산의 적폐세력을 결단내겠다”며 “이를 위해 범민주 단일후보와 적폐세력 1대1의 선거구도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길지 않는 칩거기간 동안 이번 선거는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을 일소하고 새로운 민주개혁 시대를 열어가라는 준엄한 명령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며 “지금이야말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저질렀던 각종 적폐를 청산해야 할 절호의 기회이기에 결코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도 지난 반세기 동안 적폐세력이 지배해 왔고, 그러는 동안 울산은 대한민국 최고 부자도시에서 점점 쇠락해 왔다”며 “울산의 자유한국당은 외향만 번지르한 집권당이 되어 120만 울산시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변호사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주진영의 분열로 항상 적폐세력에게 승리를 가져다 줬고, 울산시민의 바램은 좌절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도 촛불시민혁명이 준 기회가 무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 변호사는 “이번 6·13지방선거는 반드시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울산시민의 행복, 민주주의 완성이라는 대의명분하에 모든 민주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며 “칩거 기간 동안 정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지금부터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힘을 합쳐 범민주 세력의 단일화와 6·13지방선거 완전 승리를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제가 울산시장이 되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적폐청산, 울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손을 맞잡고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변호사는 “범민주 단일후보와 적폐세력간의 1대1 선거구도를 위해서 모든 진영을 찾아가 적폐청산과 울산시민의 행복을 위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완전 승리를 위한 범민주세력 단일화 울신시민 범대책위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자로 당당히 등록하겠다”며 “그래서 예비후보로서 경선 기간을 축제의 장, 흥행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정치 생명을 바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심 변호사는 이와 함께 “문재인 민주정부를 지켜내겠다”며 “영남권 민주세력 단일화 벨트 구축에 관한 정치 제안서를 모든 진영에게 전달해 6·13지방선거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을 선언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심 변호사는 이날 칩거선언 등 최근의 정치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울산의 상황이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했고, 지금 이대로 선거를 치룬다면 울산시장뿐 아니라 구청장, 지방의원까지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또 민중당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민중당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논의 전제조건으로 정책 방향이 같아야 한다고 했는데, 적폐청산과 지방정권 교체라는 점에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민중당도 범민주 단일후보 제안을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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