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대결 본격화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대결 본격화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8.02.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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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박흥수·진보 정찬모, 나란히 공약발표
朴 수업방식 개선·鄭 학교인프라 개선 강조

6·13 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정책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박흥수 예비후보와 진보성향의 정찬모 예비후보는 21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잇달아 공약 발표 회견을 갖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수업방식과 학교인프라 확충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의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오전에 기자회견을 가진 박 예비후보는 “교실을 바꾸는 첫 교육감이 되겠다”며 수업방식과 관련해 개선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 박흥수 교육감 후보 공약발표.

박 예비후보는 “교실이 바뀌면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고 강조한 뒤 “21세기 핵심 능력은 사고력과 표현력 향상임에도 지금까지의 단순 주입식, 일방적 강의식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토론하고, 요약하고, 발표하는 수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면서 교실이 바뀌어야 하는 당위성 역설했다.

이를 위해 박 예비후보는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학생 참여 수업 확대 △토론 및 프로젝트, 거꾸로 수업 및 융합교육 △수학시간 2명의 교사를 투입해 질의 응답하는 팀티칭 △학습 및 독서 동아리 활성화 등의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 문제를 알아내고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기에 ‘무엇을 배웠느냐’보다 ‘무슨 질문을 했느냐’고 묻는 유대인 가정의 경우에서처럼 질문하는 교실을 추구하고, 학생 스스로 묻고 답하며 해결하되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교사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생 참여수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미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학시간 교사 2명 투입의 경우 울산 구영중과 신선여고에서 시험을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의 수학 수업 2+1(두 반을 세 반으로 나눠 수업하는 방식) 수학강사 제도를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수업이 학교생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교실수업이 행복해야 학교생활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공약실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후에 공약발표 회견을 가진 정 예비후보는 “그린에너지 기술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학교 인프라와 관련해 개선안을 제시했다.

▲ 정찬모 교육감 후보 공약 발표.

정 예비후보는 ‘그린에너지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 계획’을 발표한 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학교의 환경과 교육여건도 많이 변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만큼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양광 가로등, 학교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태양열 온수시스템 등 그린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울산지역 모든 초·중·고 학교를 전기료 걱정 없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학교, 더 밝고 안전한 학교, 언제든지 따뜻한 물을 쓸 수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춘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지역 230개 학교 중 초등학교부터 태양광 발전 시범학교로 지정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신설 학교의 경우에는 냉난방을 비롯해 조명, 급탕시설 등에 그린에너지 기술을 우선 적용하게 하는 등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춘 학교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 그린에너지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력 절감효과와 더불어 재해 발생시 비상전력으로 쓸 수 있는 방재효과가 있다”며 “이 수익으로 화장실 환경개선과 학생복지 향상에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그린에너지 체험교육, 자원 절약 교육 등 환경교육 뿐 아니라, 수학·과학·사회·기술·가정·특활 등 학생들의 교과목 교육 프로그램에도 활용하고, 학부모와 지역주민 환경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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