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엔 ‘미니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좁은 길엔 ‘미니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2.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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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번쯤 운세를 보거나 소원을 빌면서 기도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무지와 불안한 마음을 위로받고 무탈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의 투영일 게다. 그렇다면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기준의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가족, 건강, 돈, 직업, 취미 등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행복의 조건을 위협하는 것 중에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재해와 재난이다.

재해와 재난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자연재해다. 태풍, 홍수, 가뭄, 지진, 폭설 등이다. 자연재해라고 하지만 인류의 산업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갈수록 빈도와 강도가 커지고 그로 인한 피해규모도 막대하다. 우리 울산도 2016년 10월에 닥친 차바 태풍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더 두려운 것은 2016년 9월 경주 지진과 2017년 11월 포항 지진으로 많은 국민들이 여태껏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하물며 우리 지역은 원전시설과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둘째, 사회적 재난이다.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건설현장 재해, 각종 화재이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소의 수를 점차 줄이는 정책을 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대표적인 인재사고인 건설현장 재해는 추락사고, 화재, 타워크레인 전복 등으로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재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2016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재발생 건수는 약 4만3천여 건으로 인명피해가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하여 약 2천여 명이며, 재산피해는 약 4천200억 원에 이른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복잡한 고층빌딩 화재와 대형공장 화재, 그리고 산불은 그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 작년 말 제천 화재의 경우 여러 가지 경고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재해 재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과 재난대응 방법이 더 나아졌는가?”, “속담에 ‘강 건너 불구경 한다’는 말처럼 재해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습관화된 것은 아닌가?” 이제라도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하고 그 해결방도를 찾아야 한다. 재해와 재난은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는 생각으로 다함께 대처해야 한다. 관 주도의 재해 예방과 복구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율방재의 개념으로 전 시민의 관심과 행동으로 동참할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

한때 최고의 자동차 엔진 부품 전문업체였던 필자의 회사가 혼신의 노력으로 개발한 새로운 신개념 소방차의 핵심은 궤도 바퀴를 장착한 ‘미니 소방차’다. ‘미니 소방차’에는 탱크 바퀴로 쓰이는 궤도를 장착하였고 크기는 손수레 정도다. 화재가 났을 때 불법으로 주정차한 차량 때문에 진입 못할 때도 소방차나 소화전에서 호스로 연결한 ‘미니 소방차’가 출동하여 물을 마음껏 분사할 수 있다. 더군다나 소화전과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수평으로 최대 1km, 수직으로 최대 40m까지 분사한다. 이는 필자가 10년 넘게 개발한 특수 회전용적형 펌프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은 동남아에서도 구매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필자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우리 회사 고유의 세계최고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화재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특별한 소방펌프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보다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우뚝 서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불시에 닥친 재해와 재난은 소중히 여기던 평생의 행복을 한순간에 빼앗아간다. 분명한 것은 안전은 행복의 필수 전제조건이다. 울산제일일보 ‘돌담길’에 동심동행(同心同行)하며 반드시 ‘안전한 사회’의 꿈을 이루겠다.

노성왕 제이엠모터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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