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모병원 설립’ 울산지역 정당 첨예대립
‘산재모병원 설립’ 울산지역 정당 첨예대립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2.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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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산재모병원-국립병원, 공개토론 제안”
한국당 “예타 진행중인 사업, 초당적 협력필요”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책위원회(위원장 변식룡)는 2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산재모병원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 당시 대선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설립을 놓고 울산지역 여야 정당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산재모병원과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울산 국립병원 설립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당 울산시당 정책위 변식룡 위원장은 2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재모병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실패한 사업이 아니라, 아직 예타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정치적 논리로 지역적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예타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결과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자유한국당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 시민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무엇이 대안인가에 대해 끝장 토론에 응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당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산재모병원과 혁신형 국립병원을 놓고 자유한국당에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양당 모두 공개토론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은 정하지 않고 수용의사만 밝힌 만큼 실현여부는 미지수이다.

당시 더민주당은 한국당의 산재모병원 건립 주장은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혁신형 공공병원이 유치될까 두렵고, 그동안의 무능함을 가리기 위한 정치 프레임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정권의 공약사항인데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지켜지지 않아서 이미 울산시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국립병원 유치만이 해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 정책위는 “산재모병원은 현재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자유한국당이 산재모병원을 다시 말씀드리는 것은 공공병원 중 현재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대안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주장대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못한 것이 맞지만,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 공공병원 설립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지난해 11월께 김기현 시장이 ‘산재모병원이 아닌 혁신형 국립병원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공약에 대해 울산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협력하겠다는 취지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정책위는 그러면서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주장하는 ‘혁신형 국립병원’의 개념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집 어디에도 없다”면서 “다만 ‘울산 공공병원 건립 지원’이라고만 되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시민들을 위해 아무리 생각해도 산재모병원이 정답”이라며 “지금은 여야가 정파를 떠나 울산시민만을 생각하고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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