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출입구 달랑 1곳
대규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출입구 달랑 1곳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2.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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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때 대형참사 불보듯” 울산 북구 입주예정자協, 추가 신설 촉구
건립 중인 울산 북구 송정동 제일풍경채 아파트가 주차장 진출입구 부족으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766세대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진출입구가 1곳 밖에 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우려된다는 것.

특히 같은 송정지구 내 500세대 이상 분양아파트 중 진출입구가 1곳인 아파트는 제일풍경채가 유일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오후 민원 제기를 위해 울산시의회를 찾은 제일풍경채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766세대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출입구간이 주출입구 1곳만 있고 부출입구가 없다”며 “화재나 지진, 침수 등 긴급재난이 발생 시 통로폐쇄로 인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출입구 추가 신설을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시의회 정치락 운영위원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 등을 만나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담당 행정기관인 울산시와 택지개발을 담당한 LH울산광역협력단(이하 LH), 사업주체인 시행사 등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협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의회 기록에 따르면 시행사 측은 토지매입 당시 출입구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LH에 구두로 전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울산시와 LH로부터 부출입구 신설 인허가 확답이 선행돼야 설계변경신청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H는 아파트용지를 시행사에 분양했으므로 시행사가 ‘진출입구간 추가’ 설계변경을 해오면 완충녹지 해제와 지구단위 계획변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주체인 시행사와 협의해 설계변경 신청이 선행이 우선”이라며 “이를 강제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진출입로 신설을 반대하는 입주예정자도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행사가 부출입로 신설을 위해 주민동의 80%이상을 요구했으나 73%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당시 협의회가 보유한 입주예정자 연락처가 62% 밖에 없어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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