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가 ‘설 민심’ 해석 제각각
울산정가 ‘설 민심’ 해석 제각각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2.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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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 자신감” 野보수 “지지율 회복” 野 진보“단일화 확인”
여야 ‘지역 일꾼’ 인물론 강조… 6·13지방선거 전략 마련 분주
설 연휴 동안 울산 유권자들의 민심을 파악한 여야 정치권이 지방선거 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그동안 주요 선거 직전의 명절은 민심을 가늠하고 향후 판세를 예측할 수 있는 풍향계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울산지역 각 정당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앞다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으로 설 민심을 청취하고,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 대한 가늠자가 될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정치 전망에 대해서는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갈라진 여론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역 지지도를 설 민심에서 확인했다며 지방선거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해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복잡해지는 지역정치 구도와는 상관없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성공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적폐청산을 이끌어 가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전했다.

또 “정의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 민생과 복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기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줬다”는 해석을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명절 기간 한국당의 지지율 회복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민심을 들어보니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먹고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하루 빨리 이를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으며 청년 취업 문제, 특히 상인들은 최저임금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며 “문 정부의 실정에 실망한 보수들의 결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통합 절차를 마무리 한 바른미래당은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을 느꼈다”며 새로운 당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당부를 주로 전달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민주당와 한국당, 어느 당에도 선뜻 지지의견을 나타내지 못하는 유권자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며 “울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좋은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중당과 정의당, 노동당 등 지역 진보정당들은 ‘노동자 정치 참여’를 요구하는 울산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진보진영 단일화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설 연휴 동안 만난 노동자들과 울산시민들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노동자인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만큼은 지방정권도 노동자가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진보진영간의 정책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가 생각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울산 여야 정치권은 설 민심은 지방선거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는 달리 지역일꾼을 뽑는 무대인 만큼 인물론을 강조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들 모두 ‘중앙 의존형’보다 ‘자율적 지역개발’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지역의 총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인물을 내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당도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들의 도덕성과 능력 위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인물의 참신함을 내세워 ‘세대교체’ 필요성을 어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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