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땐 휴대전화 사기문자 더욱 조심!
명절 땐 휴대전화 사기문자 더욱 조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2.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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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휴대전화에 사기성 문자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각별히 경각심을 갖고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작년 추석 연휴에도 선물 택배를 위장한 스미싱 피해가 연이어 발생한 일이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을 합성한 말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여 개인정보를 빼내는 해킹 수법을 뜻한다.

스미싱 사기범들은 명절 때 부모님이나 가족, 친척 또는 지인의 선물 등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배송이 많아지는 것을 노려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설 물량 증가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배송 일정을 확인하세요. http://...”

피해자가 순간적으로 자신이 신청한 택배가 잘못된 것인지 확인하려는 심리를 이용하여 사기 문자를 클릭하게 만드는 것이다. 문제는 택배 사기 문자를 누르는 순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소액 결제가 곧바로 이루어지거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사진,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이 유출된다는 사실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휴대전화의 ‘소액 결제’ 기능을 차단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 주소 링크는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휴대전화 보안 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하고 모바일 백신 앱을 다운로드 받아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 문자에 첨부된 링크 또는 웹 주소(URL)가 들어가 있다면 무조건 의심하고 조심하는 것이 안전하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어 휴대전화 사용자 중 모바일 백신 앱을 이용하거나 스미싱 차단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의심되는 링크가 안전한지 사용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재 휴대전화 채팅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카카오톡에는 ‘보안지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알려주고 싶다. 카카오톡 친구 검색에서 ‘보안지킴이’를 검색하여 친구 추가를 하면 언제든지 악성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나 링크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 사용자가 수신한 문자메시지를 카카오톡 채팅장 안에 붙여넣기 하는 것만으로도 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명절을 전후로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이용하여 “남은 항공권을 싸게 주겠다”고 속이거나 콘서트 예매권을 미끼로 문화공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속이는 인터넷 직거래 사기 역시 증가하고 있다.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상품권을 할인한다거나 미처 고향으로 가는 열차승차권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직거래 사기도 많다.

인터넷 직거래는 되도록 현금거래나 계좌이체보다는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고 경찰청에서 운용하는 사이버캅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하면 판매자의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조회하여 기존의 사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사기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지철환 동부경찰서 서부파출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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