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날을 보내는 방법
즐거운 설날을 보내는 방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2.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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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곧 다가온다.

유년시절 내 기억의 설날은 무척이나 즐거운 명절이었다. 새뱃돈을 받는다는 설레임. 그리고 내 또래 친척들과의 만남과 놀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은 어떤 날일까?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한국의 명절 중의 하나로 음력 1월 1일이다. 설이라고도 한다.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우선,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설날은 묵은 해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해에 통합되어 가는 전이 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한 그러한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설날은 ‘선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 (連音化)되어 설날로 와전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날을 ‘삼가다(謹愼)’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일이란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 질서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생긴 말이다.

설날 뉴스를 볼 때면 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반갑고 즐거워야 할 설날이 되지 않고 서로 간의 언쟁으로 인해 불미스런 내용의 뉴스를 접하곤 한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간 해서는 안되는 말들로 인해 서로가 상처 받고 불화가 생기고… 결국엔 불상사가 벌어지곤 한다.

설날의 의미 중 하나인 삼가고 조심하는 날을 기억하며 2018년 설날은 모든 이가 행복하고 즐거운 설날이 되길 염원해본다. 중구 성남동 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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