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교육비용 정말인가
신입사원의 교육비용 정말인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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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중앙 일간지 신문기사와 사설에 “대학 4년 등록금의 두 배를 신입사원교육에 써서야” 기사를 보고 지방사립대학의 이공계 교수로서 늘 이러한 기사가 나올 때 마다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

신입사원의 교육비용을 어디까지 포함한 것인지 궁금하다.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것인지 아니면 중소기업도 포함된 것인지 사원의 인건비도 포함된 것은 아닌지, 신입사원 채용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직무교육 형태로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자체 인력의 능력배양을 위한 것은 아닌지 등 등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 우선 이에 대한 주변관계를 몇가지 살펴보자.

먼저, 대학과 기업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 대학은 학생들을 좋은 회사에 취업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그리고 매년 취업률에 의해 대학들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기업체의 경우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기업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올해와 같이 불경기가 되면 학생은 취업걱정으로, 호경기가 되면 기업은 학생을 뽑기 위해 야단이다. 이러한 상관관계 속에서 기업체에서 대학교육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업과 대학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학생의 경우 취업을 위해 전공교육 보다도 영어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고 있는 현실이다. 영어의 고득점을 위해 휴학하고 어학연수를 간다. 돈이 없는 경우 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도 불사한다. 취업이 안되는 것은 영어를 못해서라고 자조적인 얘기를 한다.

그러한 와중에 기업에서는 토익의 고득점 학생을 선발 한 결과 회화를 못한다고 푸념이다. 이것은 영어능력 중심으로 대학생을 선발한 결과이다. 이런 경우 전공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학생 선발기준이 달라지면 또한 대학생들은 전공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대학은 기업체의 취업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지만 대학생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학생은 취업에 필요한 것에 맞추어 대응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대학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기업이 잘해야 대학교육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상호 윈윈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이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함을 알 수 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의 현실은 어떤가 대기업의 경우는 조금 좋아졌다고 하지만 대부분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되면 미리 출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대학교육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 기업이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대학원 진학기피의 문제도 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기업이 대학원생보다 학부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원천기술과 핵심기술을 가져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기업체들이 인식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원생을 선호하기에 대다수가 대학원 진학을 한다. 이것이 우리와 일본의 기술력의 차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대학교육의 여건은 기업체의 취업과 연계되어 대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학교교육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알 수가 있다.

기업체에서 이러한 얘기가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닌데 왜 그 갭을 줄이지 못하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늪으로 갈려고 하는 이때 대학과 기업이 상호 윈윈하기 위해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는 기업이 대학교육을 부실하다고 얘기 할 것이 아니라 주도권은 기업이 가지고 있슴을 알고 우수 학생을 만들 수 있도록 사전에 미리 대학에 투자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신산학협력의 연구를 더욱 활성화 하고 이를 통한 인력을 취업과 연계시켜 주면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이공계기피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영어와 전공실력을 갖춘 인재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양순용 울산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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