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기적
박항서의 기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2.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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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변방 베트남에서 축구 열풍이 불고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18년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쉽에서 준우승이라는 자국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일궜기 때문이다.

경기 내에서 보여지는 베트남의 경기력은 놀라웠다. 매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있었다. 또한 지지 않겠다는 투지 역시 축구 팬들을 감동시켰다.

8강, 4강전에서 끈질긴 승부욕으로 연달아 승부차기를 치렀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리더쉽과 열정에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지만 부임 3개월만에 팀을 역동적으로 만든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에 찬사가 쏟아졌다.

타국에서 활약 중인 박항서 신드롬을 보면서 왜 이토록 지도력이 뛰어난 감독이 국내에선 활약을 못했을까?라는 의문점이 떠나질 않았다.

스포츠계에 만연한 파벌문화 낙하산 인사와 회전문 인사, 연속성 없는 대표팀 운영 또한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성과주의….

분명 박항서 감독처럼 뛰어난 인재들이 있었지만 모국에서 일하지 못하고 해외로 떠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많았을 것이다.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 선정되었다. 파사현정이란 사악한 것은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이제는 한국축구의 시스템에 대해 뒤돌아 보고 파사현정의 의미를 되살려 한국 스포츠계가 발전하길 염원해본다.

북구 매곡동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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