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사라지는 도로선
밤이면 사라지는 도로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2.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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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건조특보를 해소하는 반가운 비가 하루종일 울산을 시원하게 적셨다.

그런데 근무를 마치고 자가용을 끌고 퇴근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울주군 굴화방면으로 넘어가는데 도로의 흰색 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앞에서 달리는 경차도 마찬가지 상황인 건지 좌우로 왔다갔다 했다.

굴화지구 문수고등학교 앞 다차선 도로는 평소에도 어두워지면 주행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비까지 내리니 그야말로 깜깜인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로 진입하려니 아찔했다.

울산지역의 어디를 가도 이렇게 차선이 안보여 애를 먹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비교적 최근 도로공사가 완료된 우정혁신도시를 지날 때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된다.

나만 그런가 싶어 이러한 고충을 토로하니 동네 친구들도 공감의 목소리를 냈고, 접촉사고를 직접 목격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굴화방면 도로의 특성상 사이드 차선에서 중앙 차선으로 진입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운전자들이 너무 양보를 해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끼어들기의 개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구간 빨리가는 것보다 안전하게 행선지에 도착하는 게 우리가 차를 끌고 나온 목적이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우선으로 한 도로 개선이 하루 빨리 시행되기를 울주군에 건의한다. 울주군 범서읍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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