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일자리 제공 ‘업무협약’체결
여성 일자리 제공 ‘업무협약’체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1.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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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현대 중공업, 울산시 여성인력 개발센터가 지역여성 기능인력 양성과 일자리 제공에 적극 나서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여성 일자리 제공 업무협약’이 갖는 특징은 기존의 여성취업 패턴을 벗어나 여성금기 분야로 여겨졌던 직종에 까지 취업 문호가 개방됐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울산 노동지청은 울산지역 사업장의 여성고용 비율이 전국 평균치 33.6%보다 훨씬 낮은 18.8%라고 발표 했었다. ‘울산은 중화학 공업이나 기계, 선박 등 업종 특성상 여성고용을 기피하거나 취업해도 현장업무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여성 고용율 최하위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 때 본지는 ‘울산 여성 고용율 전국 최하위’란 사설 제(題)하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도 지역 중견기업인 성진 지오텍이 여성고용 모범사례로 꼽혔다. 성진 지오텍은 002용접 과정에 25명의 여성 인력을 투입, 교육시킨 결과 23명이 취업되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현대 중공업도 향후 의뢰 받은 여성인력을 기술 훈련원에서 3개월 이상 교육 시킨 뒤 자사, 또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채용, 조선 설계업무를 맡길 예정이라고 한다.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에서 여성인력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울산시 관계자의 말대로 “현대 중공업에서 하는 일의 70% 이상이 남성위주의 장치산업이지만 틈새 전략으로 여성들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여성을 단순 노동직, 일용 근로자 범주에 국한시키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능력에 따라 취업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여성 일자리 창출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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