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단체가 준비하는 사업은 △귀농학교와 도시농부학교 △작은 집 짓기 운동 △지역특화사업과 같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 지원사업이라고 하니 기대도 크다. 잘하면 울산에서도 신개념의 ‘상록수운동’이 활짝 꽃피울지 모른다는 예감마저 든다. 그러나 초기부터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며 걱정스러워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그 하나는 지역본부 설립준비 단체들이 조선업계 은퇴자 중심으로만 꾸려진 것 같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신뢰할만한 기관의 조언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게 아니냐는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귀농·귀촌이 활발한 곳으로 도농(都農) 이점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와 거리, 그리고 삼동면 금곡리를 손꼽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귀농·귀촌 그룹은 스스로 농촌원주민들의 정서와는 담을 쌓아 괴리감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또 ‘작은 집짓기 운동’의 경우 자칫 ‘전원주택 건축’ 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없지 않다. 귀농운동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농촌사회에 부정적인 파문을 던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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