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구상을 밝히고 선언만 했을 뿐 아직 가시적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 ‘내년도 리그 출전’이 목표라면 앞으로 할일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창단 추진은 각계 인사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창단추진위가 맡기로 했다. 홈구장은 울산종합운동장이 유력하다. 또 창단 규모는 선수 25∼30명, 코치진 3명, 사무국 2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모두 돈으로 풀 수 있는 과제들이다. 창단 재원은 6억원으로, 절반인 3억원은 울산시가 보조한다 해도 나머지 3억원은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울산에는 명문가 ‘현대’ 프로축구단이 있지만 생활축구도 즐기는 시민들로서는 실업축구팀이나 K3축구팀의 출현을 내심 기다려온 게 사실이다. K3축구팀이 창단되면 그 갈증이 조금은 풀릴 것이다. 그러자면 당장 후원금 3억원을 채우는 일이 시급하다. 이 일에 기업이나 기관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도 동참의 길을 열어주면 좋을 것이다. 또 신생 축구팀의 이름은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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