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선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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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戊戌)년 새해에도 계획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회사 공동체와 함께 최선을 다 하리라 다짐한다. 사업의 연륜이 쌓일수록 리더의 역할이 막중함을 느낀다. 리더는 직원들의 저마다 다른 특성을 살려야 한다. 말은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지만 개미는 쌀 한 톨을 나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말이든 개미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을 기용할 때 똑같은 실적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할 뿐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철칙을 세워 지키고 있다.

첫째,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우화가 있다. 임금님은 자신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주위 사람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고 거짓정보를 말해 주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교육계를 막론하고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정책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리더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데 있다. 따라서 리더는 인물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신상필벌은 명확하게 한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잘못은 공적이 없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죄를 저지른 사람은 놓아주는 일이다. 따라서 각자의 공과에 따라 명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적인 감정을 우선해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리더에게 사람을 평가하는 안목이 없고 직원들의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조직에서는 아무도 업무에 열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조직이 오래 갈 리 없다. 리더가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셋째, 진실된 사람에게 일을 맡긴다. 속이 빈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말에 큰 가치를 지녀야 하는 사람의 입이 새의 깃털보다 가벼워선 안 된다. 그렇게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애초에 책임질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속이 비었는데 치장한 말에는 친근감을 느낄 수 없다. 성의가 없는 행동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이나 표정으로 드러냈을 때 비로소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직언하는 친구를 곁에 둔다. 따뜻한 우정이 뒷받침돼 있다면 날카롭고 매서운 직언이라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처럼 직언은 듣기 거북하지만 그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그런데도 듣기 싫은 말은 피하고 듣기 좋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거나 아첨과 감언에 귀가 솔깃하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직언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공짜 컨설팅을 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타인의 직언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짜증내면서 듣기 좋은 말만 듣는 ‘벌거벗은 임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곤은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 틀이 정해진 일을 추진하는 데 충실한 사람은 평온한 시대에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난세나 위기상황에 처할 때는 기존의 틀을 깨는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활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사시에 활약하는 사람이 있다. 훌륭한 리더는 바로 이 적성을 꿰뚫어보고 창의력을 지닌 인재를 적재적소에 채용한다.

‘之之之中知 行行行中成’ 현재 아무리 힘들어도 인내하며 목표를 향해 계속 가다 보면 목표에 이르는 길을 알게 되고, 지속해서 실행하다 보면 그 중에 목표를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누구나 꿈과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세워 실천에 옮기는 순간, 많은 일들이 그 일을 돕기 위해 일어나게 된다. 또 실천을 결심하게 된 그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우연, 만남 그리고 물질적인 도움 등 꿈도 꾸지 못했던 것들이 이루어진다. 올해도 ‘나눔과 섬김’의 마음을 실천하며 선(善)한 리더로 거듭 나고 싶다.

이종철 국일인토트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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