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칼륨 업체 유니드, 울산 이전 본격화
가성칼륨 업체 유니드, 울산 이전 본격화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1.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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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울산 CA공장 매입… 인천공장 생산중단·순차적 이전 계획 발표
세계 1위 가성칼륨(KOH)을 생산업체인 정밀화학기업 ㈜유니드가 가성칼륨 공장의 울산 이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유니드는 18일 공시를 통해 인천공장 이전 계획에 따라 가성칼륨 등의 생산을 중단하고 인천공장 생산라인을 울산공장으로 이전 및 증설한다고 밝혔다.

유니드는 앞서 2016년 5월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케미칼(주) CA(염소, 가성소다)공장을 약 842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케미칼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매각하는 공장을 유니드가 인수한 것인데 기존 한화케미칼의 설비 일부를 개조·증설하면 가성칼륨 생산이 가능해 양사가 상생하는 석유화학업종 구조 개선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특히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시행 즉시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 신청한 자발적 사업 재편에 따른 1호 투자기업으로 시선을 끌었다.

기업활력법은 정상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는 법으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주고 패키지로 여러 정책 지원을 해줘 ‘원샷법’으로 불리는데, 이를 통해 신속한 기업결합심사, 법인세 이연, 연구개발(R&D)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는다.

유니드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후 공장 이전과 생산설비 개조·증설을 위해 2천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공장 건축 등 이전을 위한 절차를 밟아 왔다.

최근에는 울산공장에서 시운전을 하는 등 인천공장 이전을 계속 준비해왔다.

유니드는 울산공장에서 부가가치가 높고 잠재 수요가 풍부한 가성칼륨을 생산할 계획(29만t 규모)이다. 가성칼륨은 비누, 유리의 원료 또는 반도체 세정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유니드의 가성칼륨 공장 이전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니드는 이날 공시에서 인천공장의 생산 중단에 대해 “인천공장의 순차적 이전과 울산공장의 가동으로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도 “공장 이전 후 시운전을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준비기간을 거쳐 이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이전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 인천공장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으로 3천216억원 규모에 달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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