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 지원할 북구 조례안
자동차부품산업 지원할 북구 조례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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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굴지의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다수의 자동차부품업체를 끌어안고 있는 울산시 북구가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에 소매를 걷어붙이기로 했다. 북구는 18일 ‘자동차부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취지에 대해 북구는 “자동차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연관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북구 관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서는 조례안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 북구에 있는 860개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66.3%인 570개사가 자동차부품 관련업체라니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하다. 북구가 ‘명실상부한 자동차 산업도시’라고 자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성 싶다.

북구는 지난 2014년 말 ‘북구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북구 관내에 소재한 중소기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례안은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초점을 자동차부품 제조업에만 맞췄기 때문이다. 지원대상은 자동부품산업 관련 기업 가운데 △본사나 공장이 북구에 소재하거나 △북구에서 창업하거나 △다른 자치단체에서 북구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이 해당된다.

조례안은 구청장이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의 국내외 특허·인증 획득 지원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자동부품산업 관련 유망기업·연구소 등 유치 및 육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4차산업 분야로의 전환 지원 △자동차튜닝산업 등 연관산업 진출 지원 등이 그것이다. 조례안은 또 협의회를 구성해 자동차부품산업 시책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의회는 구의원, 자동부품산업 관련 전문교수, 기업 지원기관 관련자, 산업단지 입주기업 협의회 및 개별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북구는 ‘자동차도시 북구’의 운명이 자동차산업, 나아가 자동차부품산업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본다. 이번 조례안도 어떻게 하면 자동차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결과라는 것이다. 북구는 조례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례안이 가결, 공포되면 자동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 근거가 마련돼 관련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은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제171회 북구의회 임시회의 심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이번 조례안이 ‘여야 만장일치 통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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