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날씨 정보를 대부분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으나 원하는 기상 정보를 찾기 어렵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날씨만 따로 볼 수 있게 분리한 웹사이트 ‘날씨누리(www.weather.go.kr)’를 작년 말에 새로 개설했다. 날씨 정보를 ‘날씨누리’에서 더 쉽고 더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날씨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 것이다.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작물 피해가 생기거나 가뭄, 홍수가 발생하면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태풍이 불거나 폭우가 내리면 어촌에서는 출항을 못하거나 선원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또 지진이 일어나면 건물이 무너져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날씨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날씨 변화를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만큼 날씨 정보는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날씨누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특보·예보 △날씨 영상 △바다 날씨 △태풍 △황사 △지진·화산 △관측자료 △기후자료 △생활과 산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특보·예보>에서는 기상 속보 등을 알 수 있고, 항공기상청과 연계되어 공항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비행기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챙겨볼 만하다. 특히 ‘동네 예보’는 주소지를 안다면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나 궁금한 지역의 그 시각 날씨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날씨 영상>에서는 우리나라의 레이더, 위성 영상 등을 볼 수 있으며, <바다 날씨>에서는 그때그때의 바다 날씨를 신속하게 알 수 있다. <태풍>에서는 태풍의 이동경로나 예측정보, <황사>에서는 각 지역별 황사나 부유분진의 관측값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realsearch) 홈페이지와 연계되어 미세먼지 농도의 등급에 따른 행동요령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전국적으로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계 및 지진·화산폭발 시의 대피요령도 들여다볼 수 있다. 참고로, 작년 포항지진 이후 지금까지 여진은 77회나 발생했고, 지진 규모는 2.0∼3.0미만이 70회, 3.0∼4.0미만이 6회, 4.0∼5.0미만이 1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관측 자료로 들어가면,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면 3월 초순∼5월 하순에 벚꽃과 철쭉 등 봄꽃 개화 현황을, 9월 하순∼11월 중순에는 유명한 산의 단풍 현황 자료를 알아낼 수 있다. 이밖에도 생활과 직결되는 날씨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을 알 수 있으므로 날씨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날씨누리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근 전 간편하게 ‘날씨누리’의 ‘동네 예보’에서 우리 동네의 날씨 정보를 한 번 검색해보고,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차림을 준비해서 활기찬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지철환 동부경찰서 서부파출소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