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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염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독거노인 생신잔치 기부가게 도움받아 매달 생일상… 주거 환경정비도 맡아
성봉석 기자  |  axy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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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2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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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염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매월 한번도 빠지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찾아가 생신잔치를 열고, 함께 축하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위원들은 지금까지 여러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어르신 19명을 찾아가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끄고, 밥과 미역국을 대접했다. 함께 흥겨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안타까운 사연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한 할머니는 생신잔치가 있던 날 매일 나가던 시각장애인복지관도 나가지 않고 협의체 위원들을 기다렸다. 적막감만 돌던 집 안이 북적거리고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차자 할머니는 옛 기억을 떠올려 노래 한 자락을 뽑아냈다. 시각장애 탓에 청각도 좋지 않은 할머니의 목소리는 화를 낸다고 오해할 만큼 컸다. 정확하지 않은 음정과 발음이었지만 할머니의 노래는 오래도록 위원들의 기억에 남았다.

한여름 유일하게 집 안 더운 공기를 식혀주는 선풍기가 고장 난 할아버지 댁에서는 선풍기를 고쳐주기도 했고, 세탁기를 두고도 사용법을 알지 못해 손빨래만 하던 할머니에게는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매번 생신잔치에는 협의체 위원 4~5명이 열일을 제치고 참석한다. 위원들은 직접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여 잔치를 연다. 생신잔치에 쓰이는 생일 케이크와 꽃, 밑반찬 등은 지역에 위치한 가게에서 후원한다. 희망천사 기부가게는 점차 늘어나 과일가게, 약국 등 현재 7개 정도다.

염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손진석 위원장은 “후원해 주시는 이웃들이 있기에 매월 생신잔치를 거르지 않고 할 수 있었다”며 “홀로 된 후 생일도 잊고 지내셨던 어르신들이 생일 케이크를 받아 들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올해도 매월 독거노인 생신잔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 생신잔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부가게도 조금씩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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