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남구에 따르면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는 마을은 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시비 5억, 구비 50억) 등 사업비 200억 원을 지원받아 3년간 (2018∼2021)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삼호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공청회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거쳐야하는 요식절차의 하나였다.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은 다시 울산시의 검토와 울산시의회의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국토부에 전달된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 결과를 올 상반기 안에 발표할 예정이며, 울산에선 남구 삼호동과 중구 학성동의 지정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삼호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시·구의원과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삼호동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안)’에 대한 지정토론자인 울산대 한삼건 교수와 울산발전연구원 권태목 박사는 다양한 시책을 제안하면서 삼호마을이 더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 ‘울산형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모델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 교수는 ‘공공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가 삼호동의 고질적 숙원인 도로와 주차장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성하고 유지·관리하는 방안의 마련을 주문하면서 ‘와와로 정비 방안’ 등 여러 가지 시책도 같이 제안했다. 권 박사는 ‘주민 참여’를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다양한 사업에 주민들이 어떻게 참여해서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세부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삼호대숲과 철새 등 관광자원 활용에도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남구는 이날 수렴된 전문가 제안과 주민 의견을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삼호마을을 ‘철새’를 주제로 한 특화마을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활밀착형 사업도 동시에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꿈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창은 이번 사업이 △주거복지 실현 △도시경쟁력 향상 △일자리 창출 △사회 통합이라는 일석다조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서 청장은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 시정을 다음달(2월)로 내다보고 ‘도시재생 활성화’ 세부계획을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구의 야심찬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