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가 이 시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최근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주택가에는 이면도로와 빈터(공한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불법투기)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미화원 수가 한정돼 있다 보니 이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골목깔끔이 프로젝트’란 기획시책이다.
이 프로젝트를 제대로 실행에 옮기려면 이 일을 제대로 감당해낼 만한 주체가 있어야 한다. 북구는 그 주체를 종교단체, 자생단체, 동호회처럼 10명 이상 동원할 수 있는 단체로 지목하고 오는 19일까지 시한으로 정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단체를 모집하는 중이다. 동참을 희망하는 단체는 북구청 환경미화과를 직접 찾아가거나 우편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북구청은 문의를 환경미화과 전화(☎241-7801~5)로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고 북구가 ‘빈손 자원봉사’를 요구하는 건 아니다. 참가단체가 정해지면 협약을 맺고 담당구역을 정해준 다음 수시로 환경미화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까지 해준다고 한다. 특히 연말에는 활동성과 공유 행사도 열어 실적이 돋보이는 단체와 개인에게는 표창도 한다고 한다. 어떤 프로젝트이든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은 참 잘하는 일이다.
‘골목깔끔이 프로젝트’가 성공사례로 기록되면서 다른 지자체에도 좋은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