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 건널 때 발밑 조심하세요
‘울산교’ 건널 때 발밑 조심하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1.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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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세이브존 인근에서 식사를 하다가 중구 성남동에서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오랜만에 걸어서 ‘울산교’를 건너게 됐다.

잔잔히 흘러가는 푸른 태화강 위에 울산교를 걷노라니 참 운치있었다. 제법 매서운 겨울바람이 부는데도 나무의자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도 보이고 오고가는 행인들이 드문드문 끊이지 않았다.

순간 이목이 집중됐다. 자전거를 타고 나를 앞질러가던 아저씨가 “어~어~어~” 외마디와 함께 넘어진 것이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아 보였다. 넘어진 자리에 다가서 보니 나무테크 한 조각의 반쪽이 깨져 구멍이 나 있었다.

다리 밑이 뚫여있지 않았지만 얼마나 방치된 건지 구멍 안에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도 쌓여있었다.

낮에는 그나마 전방주시가 가능하니까 알아서 피해갈 수 있지만 밤에는 걸려 넘어지기 쉽겠다는 우려가 들었다.

그러고 보니 걸어가는 중에도 나무테크가 적잖이 덜컥거렸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나무가 변형돼 그런건지 특히 난간 가까이로는 들려있는 조각도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 쓰레기도 굴러다니고, 일회용 컵들이 음료가 담긴 채 방치돼 있어 울산교를 흉하게 만들고 있었다.

중구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히는 울산교가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이 시급해 보인다. 남구 신정동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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