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나눔 실천 ‘모범 부부’- 윤미영·조지훈 부부
8년째 나눔 실천 ‘모범 부부’- 윤미영·조지훈 부부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8.01.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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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금액 아니지만 도울 수 있어 늘 감사”
▲ 윤미영(46·여, 왼쪽), 조지훈(43)부부는 4일 중구 성안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성안동 지역 내 버팀목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려운 이웃들은 늘 있어왔잖아요. 대단한 금액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적은 액수라도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올해도 전달했어요.”

울산시 중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8년째 사랑의 나눔을 실천한 부부가 올해도 그 마음을 이어가 추운 겨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구 성안동에 거주하는 윤미영(46·여), 조지훈(43) 부부. 이들은 4일 오전 성안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성안동 지역 내 버팀목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윤씨 부부가 이처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성금을 전달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당시 성안동이 북정동에 소속돼 있어 북정동 주민센터로 매달 10만원과 20kg 쌀 한 포를 전하며 작지만 큰 사랑 나눔을 시작했다.

전달된 쌀과 성금은 성안동 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 가정에 정기적으로 전해졌고, 해당 가정이 생활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렇게 지속된 윤씨 부부의 사랑 나눔은 2013년까지 이어졌다가 관할 행정기관인 북정동 주민센터가 없어지면서 1년간 중단됐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따뜻한 마음은 끊어지지 않았고, 2015년 말 성안동 주민센터를 찾아 100만원의 성금을 건네며 또다시 이어졌다.

부부의 마음이 담긴 성금은 울산공동모금회로 기탁돼 성안동 지역의 수급자 세대와 한부모 가정 등 10가구에 생계지원비로 전달됐다.

올해 윤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30일 성안동에 개소한 버팀목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성금을 지정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버팀목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강운기 성안동 바르게살기위원회장이 설립해 이명희씨가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간에 지적장애인과 발달장애인 중증인 분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윤씨는 한 차례지만 직접 센터를 방문한 뒤 센터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던 중 이번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

윤미영씨는 “지역의 장애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최근 새로 생겼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올해는 지정기탁하기로 남편과 마음을 모았다”면서 “늘 먹던 밥을 먹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는 것처럼 적은 금액이지만 성금 전달도 저희에겐 그런 일인 만큼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힘닿는 데까지 지속적으로 성금 전달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환 성안동장은 “성안동 장애인시설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탁자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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