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신비로운 ‘동굴 탐험’
밖에선 신나는 눈썰매 즐기자~
안에선 신비로운 ‘동굴 탐험’
밖에선 신나는 눈썰매 즐기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8.01.04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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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테마공원 ‘자수정동굴나라’

▲ 동굴 내부 모습.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이번 겨울 아이들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다면 울주군에 위치한 국내 최대 동굴 테마공원 ‘자수정동굴나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곳에는 자연 그대로의 자수정을 구경할 수 있으며, 보트를 타고 동굴 내부 호수를 탐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눈을 마음껏 보고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도 구비돼 있어 겨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올 겨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수정동굴나라를 소개한다.

언양으로부터 약 3㎞ 동남쪽에 떨어져있는 작천정계곡 입구에는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와 함께 세계 5대 보석의 하나로 손꼽히는 자수정 광산이 위치하고 있다. 자수정 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으며 한때 100여 개소에 달하던 광산은 이제 대부분 폐광됐으나 그 중 한곳은 관광동굴로 개발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이 바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자수정동굴나라’. 자수정 광산의 폐갱도를 활용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 동굴 관광지이자 국내 최대 동굴 테마공원이다.

자수정동굴나라가 위치한 지역은 예로부터 일명 ‘옥산’이라 불리어져 왔는데, 우리 조상들이 귀한 장신구로 이용했던 자수정의 생산지였기 때문이다.

1975년에는 지역 산주들을 중심으로 경상남도 토사석 채굴업 협동조합이 결성돼 공동 생산 체제하에서 자수정을 채굴하기 시작, 1981년에 자수정이 법정 광물로 지정돼 보석으로서의 진가를 인정받게 됐다.

우리나라 자수정 광산의 대명사로 이름난 이 동굴은 196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간 자수정을 채광했던 대표적인 갱도로서 세계에서 품질이 가장 우수한 자수정 원석을 해마다 500~5천kg씩 채광했다. 현지에서 직접 가공 및 세공한 자수정 완제품을 국내외에 널리 공급함으로써 유명 수집가와 지질학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던 곳이다. 하지만 3D업종으로 일할 사람이 없어지고, 급여문제 등으로 노동자들이 이탈을 하면서 결국은 많은 광산들이 폐광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버려졌던 폐광을 다시 관광지로 변신시키면서 지하자원을 개발함은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 곳은 비록 자수정 채취를 위해 뚫린 갱도이지만 트럭이 드나들 정도로 넓은데다 개미집처럼 이곳저곳 연결되는 동굴 안은 여름에는 얼음동굴, 겨울에는 난방동굴이라고 불리운다. 자수정동굴 1층과 2층으로 연결된 길이는 2.5km, 넓이 1만6천500㎡, 연 평균 온도 12~16℃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6천500만년 전 입석 조립식 화강암으로 형성된 태고의 신비가 이어지는 자수정 정동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 그대로의 자수정을 볼 수 있다.

동굴 내부에는 자수정 동굴에서 채굴한 자수정 원석을 전시한 전시장과 일제 강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자수정을 채굴하던 광부들의 채광막장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 재현해 놓은 채굴현장도 볼 수 있다.

▲ 보트를 타고 있는 사람들.

또 그 곳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직접 체감하는 기 체험실과 파라오와 오시리스 등의 모형이 있는 이집트관, 어린이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원시인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원시인 생활용품 전시관, 공룡모형, 트릭아트, LED 조형물 등을 전시해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자수정동굴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트를 타고 동굴 내부 호수를 탐방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길이 500m, 수심 2m인 동굴을 보트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 시간은 약 7분 정도 소요된다.

동굴 내부 호수를 보트를 타고 탐험하는 느낌은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신비스러움이 될 것이다.

동굴 내부에 마련된 공연장에서는 1일 6회 세계 유명기예단의 묘기와 한국 전통 오북춤이 공연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동굴 탐험 입장료sms 성인 7천원, 소인 6천원(36개월~초등학교 6학년)이다. 보트를 이용한 동굴 탐험은 대인 6천원, 소인 5천원이다. 패키지(동굴+보트) 가격은 대인 1만2천원, 소인 1만원이다.

동굴 외부에는 다양한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인 도자기실습, 허브체험, 고구마 캐기, 곤충체험관 등 놀이시설이 완비돼 있다.

도자기 체험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벗삼아 다양한 도자기 작품 제작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 유발 및 창의적인 사고력과 탐구심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곤충체험 전시관은 우리나라의 나비, 나방, 딱정벌레 등 각종 희귀 곤충 약 500여종 및 세계의 곤충이 전시돼 있다. 살아있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수서곤충 등 곤충류와 애완 악어 등 파충류를 볼 수 있는 생태관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1만6천500㎡의 공원화된 밭에 고구마를 재배하며 현장학습을 자연과 더불어 체험할 수 있는 고구마 캐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고구마 캐기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단체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 눈썰매장.

또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가동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곳에는 눈을 쉽게 보기 힘든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역민들이 눈썰매장을 찾아 겨울철 낭만과 추억을 쌓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눈썰매장 입장권은 성인 1만3천원, 소인 1천원이지만 소셜앱에서는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자수정 동굴까지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기도 한다. 할인을 받고 싶다면 소셜앱에서 당일 구매한 티켓은 사용할 수 없으니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9일부터 개장한 눈썰매장은 올해 6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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